한국GM, 그룹 2인자 방한에 전기차 일감 기대

연선옥 기자 2022. 10.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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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2인자이자 GM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5일 방한했다.

당초 아민 사장의 방한은 8월 예정됐지만, 한국GM의 임금·단체협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이달에야 한국을 찾았다.

특히 아민 사장의 방문 전 제럴드 존슨 GM 본사 수석부사장이 한국GM 노조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기차 배정과 관련해 다소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앞으로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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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판 아민 GM 사장, 방한해 국내 사업장 점검
제럴드 존슨 수석부사장 "한국GM 역할 강화 노력"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2인자이자 GM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5일 방한했다. 당초 아민 사장의 방한은 8월 예정됐지만, 한국GM의 임금·단체협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이달에야 한국을 찾았다.

본사 고위 임원의 방한으로 한국 사업장에서는 본사의 추가 일감 배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민 사장의 방문 전 제럴드 존슨 GM 본사 수석부사장이 한국GM 노조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기차 배정과 관련해 다소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앞으로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M 밀포드프로빙그라운드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실판 아민(왼쪽)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GM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5일 입국한 아민 사장은 국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내 주행시험장에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비롯해 경쟁사의 다양한 모델을 직접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측은 이번 아민 사장의 방한이 정례적인 해외 사업장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해외사업부문 대표에 취임한 아민 사장은 지난 7월 직접 방한 계획을 밝혔었다. 당시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방한이 미뤄졌지만, 업계에서는 아민 사장이 조만간 한국을 찾아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고 주주인 산업은행 등과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표면적으론 정례적인 현장 점검이지만, 향후 일감 배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아민 사장의 방한 한 주 전, 또 다른 본사 임원인 제럴드 존슨 글로벌 생산 담당 수석부사장이 방한해 전기차 국내 생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을 두고도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한국GM 부평1공장 모습./연합뉴스

존슨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한국GM 노조와 간담회을 갖고 한국 정부와 노조의 전기차 일감 유치 노력을 언급했다. 특히 GM과 같은 외국인투자기업이 기존 시설을 확장·개선하는 투자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GM의 전기차 생산지 결정 과정에서 한국 상황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GM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에선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다”고 했던 본사 인사들은 발언과 비교하면 다소 진전된 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평과 창원에 있는 한국GM 완성차 공장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곧 출시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등 2025~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후 생산 모델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노조와 우리 정부는 본사의 추가 일감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GM이 2023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판매하는 전기차 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 물량을 수주하지 못하면 국내 사업장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한국GM 노조는 국내 사업장이 소형 SUV 생산에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형 SUV는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큰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로, 한국 사업장이 해당 물량 생산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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