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재추진, 테슬라 투자자들 어쩌나..

박형기 기자 2022. 10.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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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원안대로 440억 달러(약 62조)에 인수할 것이라고 선언하자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키 위해 테슬라의 주식을 팔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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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원안대로 440억 달러(약 62조)에 인수할 것이라고 선언하자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46% 급락한 240.81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에도 테슬라 주가는 부진했었다. 전일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3% 이상 급등하는 등 랠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기차주가 일제히 폭등했다. 리비안이 13%, 니콜라가 11%, 루시드가 9% 각각 급등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90% 상승에 그쳤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키 위해 테슬라의 주식을 팔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해 주길 바라며 트위터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우주탐사 기업 ‘SpaceX’의 공동 설립자 겸 CEO,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해저 터널 건설을 목표로 하는 보링 컴퍼니의 설립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에 주력하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및 오픈AI의 설립자다.

이미 수많은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트위터까지 인수할 경우, 그의 집중력은 더욱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는 상당한 야심을 갖고 트위터를 인수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재개 선언 직후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날렸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은 모든 것이 가능한 슈퍼앱인 'X'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그가 말한 X는 웬만한 기능을 다 넣은 것으로, 중국의 '위챗'이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명 게임업체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은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슈퍼앱이다.

사용자는 위챗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온라인 결제는 물론 온라인 뱅킹도 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게임을 하고, 동영상도 게시하고, 차를 부르는 등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중국 메신저 위챗 로고. 2022.01.26/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실제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의 위챗은 매우 훌륭하다”며 “중국 밖에서도 이와 같은 앱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내 결제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위터 이용자를 현재 2억3780만 명에서 위챗처럼 최소 10억 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를 인수해 '미국판 위챗'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일이다. 그의 집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물론 낙관론도 있다. 15년 전 전기차 1대를 생산한 테슬라가 지난 분기 36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세계최고의 전기차 업체가 됐다. 이뿐 아니라 스페이스X도 잘 성장하고 있다. 그가 멀티태스킹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테슬라 주주들은 여전히 머스크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전기차 전문 분석가인 댄 이브스는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그가 최소한 몇 달 동안 다른 수십억 달러 회사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현재로선 테슬라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라고 말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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