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얼굴 주변 맴도는 불청객의 정체는?'..국립수목원, 눈초파리류 국내 미기록 5종 발견

최승현 기자 2022. 10. 6. 11: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눈초파리 모습(A-B 흰점박이초파리, C-E 얼룩무늬눈초파리).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은 최근 국내 산지에서 5종의 눈초파리류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산이나 숲속에서 사람의 얼굴 주변을 끊임없이 맴도는 습성을 지닌 눈초파리류는 몸의 크기가 3㎜에 불과한 작은 곤충류다.

손으로 휘저어 쫓아내더라도 곧 다시 나타나 귀찮게 해 숲속의 불청객으로도 불린다.

국립수목원은 등산객을 귀찮게 하는 눈초파리류의 정체와 습성을 밝히기 위해 산지 곳곳에서 파리류를 채집해 유전자 정보 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아미오타속(Amiota), 포르타카속(Phortica), 크립토케티데(Cryptochetidae)에 속하는 5종의 국내 미기록종을 새롭게 발견했다.

나무 수액을 섭취하고 있는 눈초파리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눈초파리류의 주식은 나무 수액이다. 이로 인해 수액이 흐르는 나무 주변에서 주로 생활한다.

눈물을 먹는 특성도 있어 사람과 동물의 눈 주변에도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목원 김일권 박사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사람의 눈 주변을 맴돌며 성가시게 하는 존재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산림에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을 밝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