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린 '전북의 단비' 조규성 "리그에서도 전승"

배진남 2022. 10.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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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우리에게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5일 맞수 울산 현대를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오른 뒤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조규성(24)을 두고 한 말이다.

조규성은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치른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4분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트려 전북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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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골 조규성, 팬들과 환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역전 골을 넣고 원정 팬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10.5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우리에게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5일 맞수 울산 현대를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오른 뒤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조규성(24)을 두고 한 말이다.

조규성은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치른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4분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트려 전북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문환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찔러준 공에 조규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을 갖다 대 전북을 연장 혈투의 승리자로 안내했다.

120분 풀타임을 뛴 조규성은 경기 후 "울산을 상대로 한 골은 처음인데 값진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FA컵 결승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사흘 뒤 다시 맞붙을 울산과 K리그1 35라운드도 더욱더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역전 골 넣은 조규성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2.10.5 yongtae@yna.co.kr

K리그1에서 4경기씩 남겨두고 울산에 승점 5가 뒤진 채 2위에 올라 있는 전북은 역전 우승으로 리그 6연패를 달성하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조규성은 김천상무에서 뛰다 지난달 7일 전역하고 원소속팀 전북으로 돌아왔다.

전북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성장한 조규성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렸다.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 일류첸코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으나 일류첸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지난 여름 FC서울로 떠났고, 구스타보 홀로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던 터였다.

김상식 감독은 조규성의 합류 이후 측면 공격자원인 바로우와 한교원도 살아나고 있다고 반가워 했다.

다만 "오늘 결승 골도 감사하지만, 리그에서도 득점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다음 경기부터 리그에서도 골을 넣어 득점왕 경쟁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규성 골에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역전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0.5 yongtae@yna.co.kr

조규성도 김 감독의 바람을 잘 안다.

조규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14골로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16골)를 두 골 차로 쫓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 김천에서 23경기를 뛰며 13골(4도움)을 터트린 조규성은 전북 복귀 이후에는 4경기에서 1골(1도움)만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는 모두 지난달 18일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전북 3-2 승)에서 나왔다.

조규성은 "공격수라면 당연히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중요한 리그 경기가 남았다. 4경기에서 꼭 골을 넣어 감독님께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A매치 2연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소집해제됐던 조규성은 월드컵 준비와 관련해서는 "지금 몸 상태가 좋다.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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