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내가 정말 아끼는 제자인데.." 프로 2년차 삼성 이원석의 성장통

통영/조영두 2022. 10. 6. 1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 2년차 이원석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원석은 지난해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통영/조영두 기자] 프로 2년차 이원석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원석은 지난해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207cm라는 위력적인 신장을 갖고 있음에도 스피드가 빨라 달리는 농구가 가능하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또한 외곽에서 3점슛을 던질 수 있고, 페이스업 공격이 가능해 현대농구에 딱 들어맞는 빅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큰 신장을 활용한 블록슛 능력도 뛰어났다.

데뷔 시즌 이원석은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21분 29초를 뛰며 평균 8.6점 4.1리바운드를 남겼다. 전체 1순위 신인으로서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미래를 보고 뽑았기에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삼성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이원석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기도 했다.

오프시즌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원석은 연세대 시절 은희석 감독의 제자였기에 이들의 재회에 관심이 쏠렸다. 은희석 감독은 이원석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고, 이원석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 노력했다. 육안으로 봐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몸이 좋아진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이원석의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는 지난 1일 고양 캐롯과의 첫 경기에서 21분 43초를 뛰며 6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캐롯에 확실한 국내 빅맨이 없었음에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인 시절 비교해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5일 서울 SK를 상대로는 25분 29초 동안 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긴 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었다. 은희석 감독 또한 이원석의 플레이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를 불러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거나 소리를 지르며 혼내기도 했다.

경기 후 이원석에 대해 “내가 정말 아끼는 제자인데...”라며 말문을 연 은희석 감독은 “너무 한번에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이도저도 안 될까봐 불안한 마음이다. 누구나 빨리 성장하고, 빨리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본인의 장점들을 하나씩 탄탄하게 다져놓고 기술과 역할을 늘려갔으면 한다. 나의 요구사항에 혼란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충분히 소통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명언을 남겼다. 수많은 실패가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뜻이다. 이원석은 한국 나이로 23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컵대회 2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부딪치고 깨지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다.

프로 2년차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이원석. 컵대회에서의 실패를 발판 삼아 정규리그에서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이원석 자신에게 달려 있다.

# 사진_김경태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