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통령, 아들의 "케냐, 2주면 함락" 발언에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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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우간다 대통령의 아들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중장이 이웃 나라인 케냐를 침공하고 2주 내에 수도를 함락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공직자가 어떤 식으로든 형제 국가의 내정에 대해 언급하거나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케냐 형제자매들에게 무후지 중장이 보낸 트윗을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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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동아프리카 우간다 대통령의 아들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중장이 이웃 나라인 케냐를 침공하고 2주 내에 수도를 함락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무세베니 대통령은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통화해 아들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공직자가 어떤 식으로든 형제 국가의 내정에 대해 언급하거나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케냐 형제자매들에게 무후지 중장이 보낸 트윗을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무후지 중장이 열정적인 범아프리카주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범아프리카주의자로서 올바른 행동은 상호 대화나 가능한 대화의 장(포럼)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후지 중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와 나의 군대가 케냐를 접수하는 데 2주면 충분하다"고 적어 케냐 국민의 공분을 샀다.
또 그는 "우후루 케냐타 전 케냐 대통령이 지난 8월 대선에 출마했더라면 쉽게 이겼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케냐타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케냐 헌법상 3선은 불가능해 올해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케냐 정부는 이 같은 무후지 중장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우간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간다와 형제 국가 사이의 강력한 양자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고 발표했다.
무후지 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티그라이 반군이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싸우는 것을 지지하는 내용을 올려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무세베니 대통령은 무후지 중장의 실언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기여를 기대하기 때문에 그를 중장으로 진급시켰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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