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KBL컵 5일 차, 가장 뜨거웠던 함성 소리 주인공은?

통영/최서진 2022. 10.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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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컵 5일 차, 학생들의 앳된 함성 소리가 통영체육관을 채웠다.

통영중 고소영 교사는 "통영시농구협회를 통해 KBL컵을 보러오게 됐다. 서울 SK, 서울 삼성, 안양 KGC 팀이 우리 체육관을 가끔씩 대관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컵대회를 수업 시간에 보러 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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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 최서진 기자] KBL컵 5일 차, 학생들의 앳된 함성 소리가 통영체육관을 채웠다. 

지난 1일부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경상남도 통영에서 진행 중이다. 1일 차부터 연휴를 맞아 많은 가족, 친구들이 함께 농구를 보기 위해 통영체육관을 방문했다. 5일 차는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같은 조끼, 같은 바지를 입은 학생 무리가 통영체육관을 꽉꽉 채웠다.

함성소리는 여느 때와 달랐다. 선수들이 득점하는 순간에는 우렁찼지만, 치어리더가 공연할 때는 뜨겁기까지 했다. 통영 근처의 학교들이 단체 관람을 왔기 때문. 이중 가장 큰 함성을 낸 건 통영중학교의 196명 학생들이다.

통영중학교는 남자 중학교다. 치어리더 공연에 함성 소리가 선수의 득점 장면보다 더 컸던 이유이다. 무려 196명의 남학생들은 다 함께 환호했다. 이중 화려한 농구 플레이에 더 목청을 높였던 학생을 만나봤다.

통영중 박찬희 학생은 “농구를 좋아해서 지금도 배우고 있다. TV에서 보던 농구 경기를 큰 규모의 체육관에서 처음 봐서 그냥 정말 재밌다. 통영에서 이런 큰 대회가 또 열리면 개인적인 시간을 내서라도 꼭 보러올 거다”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치어리더 공연에 큰 함성을 내는 친구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남중생의 마음을 대변했다.

통영중 학생 196명이 컵대회를 관람하게 된 데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통영중에서 프로팀들에게 체육관을 대관해줬기 때문이다. 통영중 고소영 교사는 “통영시농구협회를 통해 KBL컵을 보러오게 됐다. 서울 SK, 서울 삼성, 안양 KGC 팀이 우리 체육관을 가끔씩 대관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컵대회를 수업 시간에 보러 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득점 때는 환호하는 앳된 여자 목소리도 들렸다. 동부중학교 여학생이었다. 동부중학교는 통영 근처 거제에 위치한 작은 학교다. 동부중 전교생 57명 모두가 통영체육관을 찾았다.

57명의 학생 중 한 여중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삼성의 팬이 됐다. 동부중 송세희 학생은 “경기를 보는 게 처음이라 프로 선수들을 직접 보는 것도 처음이다. 설레고 재밌다. 이번 기회로 삼성을 응원하게 돼서 앞으로 농구를 챙겨보게 될 것”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동부중 한 선생님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통영에서 컵대회를 개최한다는 걸 알았다. 근처에서 프로농구를 볼 수 없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학교 예산으로 티켓을 구매해서 올 수 있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실 농구를 많이 좋아한다.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속도도 빠른 것 같다. 선수도 잘 보여서 좋다”며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광판에 얼굴이 나오자 앳된 얼굴의 학생들은 KBL 컵대회 기념품 수건을 힘차게 흔들었다. 충렬초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충렬초등학교는 통영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4, 5, 6학년 학생들이 농구를 관람했다.

통영에서 컵대회를 개최한 덕분에 통영 근처 시민들까지 스포츠 관람 기회를 얻었다. TV로 농구를 즐겼던 팬들은 직접 체육관을 찾아 보다 가까이서 농구를 즐겼다. 또 이를 통해 농구에 관심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 사진_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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