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태양광 시설이 횡성 산사태 원인..기초공사 미흡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설치됐거나…"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발생한 산사태.
농가 주택을 집어삼키고, 70대 집주인 생명까지 앗아갔습니다.
YTN은 산사태 발생 후 현장을 다시 찾았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토사물 속 섞여 있는 태양광 패널과 산사태 발생 지점 옆으로 늘어선 대규모 태양광 시설.
주민들은 나무를 뽑아내고 인위적으로 물길을 낸 태양광시설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산사태 현장 인근 주민 (지난 8월) : 아무리 폭우가 쏟아져도 저 정도는 아니에요. 완전히 인재예요. 이게 태양광 시설을 산마다 다 펼쳐 놓으면 어떻게 되는 거에요?]
보도 후 산림청이 조사에 나섰고, 원인은 역시나 태양광 시설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봉민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
많은 양의 비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설치한 태양광 시설 패널을 타고 몰렸고, 지반이 하중을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배수로는 토사로 막혀 제 역할을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봉민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국민의힘 의원) : 이번 산사태가 태양광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정부는 조속히 산지 태양광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국민안전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이어 최근 5년간 태양광 발전시설로 훼손된 산림이 여의도 면적 17배가 넘는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현재 공사 중인 산지 태양광 시설 320곳 가운데, 8곳을 제외한 312곳이 산사태 위험이 커 보완이 필요한 상황.
친환경에너지도 좋지만, 무분별한 난개발 산지 태양광 설치를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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