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다재다능의 표본, '이령아' 이은영

권혁재 기자ⓒMHN스포츠(가평)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9월 29일, 퀸컵 출전을 앞두고 가평 켄싱턴리조트에 모인 서울 이랜드(아프리카FC) 선수단이 단체훈련을 펼쳤다.

총 7명의 선수가 한 데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던 가운데, 특히 이날 훈련장에서 모습을 보인 '이령아' 이은영 선수는 분위기를 이끌며 활기차게 훈련에 임했다.

자신을 다재다능한 방송인이라고 소개한 이령아는 "구기종목, 특히 축구를 좋아해서 참여하게 됐다.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입단을 결심한 계기는 예능'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예능이었다"라며 자신, 그리고 입단 계기를 소개했다.

친숙하다면 친숙한, 독특하다면 독특한 닉네임 '이령아'에 대해서는 "'아'자로 끝나게 되는 이름을 가지고 싶었다. 본명(이은영)이 '영'으로 끝나는데, 성씨인 이+령(영)+아를 합쳐 만들게 된 이름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2월 타 방송인들과 합동 공연을 예고하는 등, 노래가 주력 컨텐츠였던 그는 "사실 운동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체육대회 등의 활동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등 예전부터 운동을 좋아했다"라며 운동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승부욕'이라는 말로 운동에 대한 열정을 설명한 그는 "남에게 지는 성격은 아니다. 나도, 팀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프리카FC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예전부터 그는 축구를 좋아했다. EPL, K리그 등을 시청하며 관심을 키워온 그의 입에서는 예상 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를 꼽은 것이었다. 이유는 '큰 키'였다.

이에 더해 그는 "토티도 토티지만 네이마르의 압도적인 속도도 좋아한다"라며 진정한 축구팬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솔 기자ⓒMHN스포츠(가평)

자신의 장점인 '다재다능함' 그대로를 보여주듯, 이령아는 아프리카FC에서는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등의 멀티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는 "사실 골키퍼는 예정에 없었다"라면서도 "팀의 골키퍼(옐쁘)가 부상당한 동안 내가 대체발탁되며 활약하게 됐다"라고 멀티포지션의 비밀을 전했다.

멀티포지션인 만큼 궁금해지는 그의 등번호는 '3'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음악 경연을 나가면 항상 3등을 했다. 이제는 '3'이라는 숫자가 시그니쳐 번호가 된 것 같다"라며 웃음 섞인 이유를 전했다.

서울 이랜드 FC 선수들과 함께 한 소감으로는 "경기장이 커서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라며 퀸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하면 할 수록 느는 축구 실력에 보람을 느낀다는 훈련 소감을 전한 이령아는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FC로써 골때녀에서 활약하는 것도 상상해보고 있다. 그 수준까지 열심히 준비하게 될 것 같다"라며 퀸컵 이후, 앞으로의 축구 활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