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이제 목표는 '영토 수복'.."떠난 곳에는 참혹한 고문 흔적"

이승훈 2022. 10.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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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장은 오늘도 치열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을 러시아 땅이라고 공식 선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땅을 찾기 위한 치열한 영토 수복 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회복한 땅에서는 러시아 군이 남긴 끔찍한 고문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우크라이나 군의 영토 수복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은 푸틴 대통령은 앞서 주민 투표를 거쳐 합병한 도네츠크와 헤르손 등 4곳을 러시아 땅이라고 공식 선언한 날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시각 우크라이나 군은 그 땅에서 러시아의 방어선을 무력화하면서 영토를 조금씩 찾아 나갔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보로바 지역인데요.

러시아군이 떠나자 주민과 군인들이 국기를 세우며 환호하고 있죠.

지금 보시는 화면은 남부 헤르손의 한 마을인데요.

오랜 기간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곳인데요.

이곳 역시도 러시아 점령으로부터 해방됐습니다.

화면에서 보신 곳처럼 우크라이나군의 공세, 동부의 루한스크 그리고 남부 헤르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보급과 교통의 요충지 리만을 수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비교적 객관적으로 현장의 보도를 전하고 있는 외신들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탈환한 곳이 10여 곳에 이른다는 소식 전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떠난 자리에는 그들이 남기고 간 끔찍한 흔적도 확인되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화면 보시죠.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담긴 것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금니입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인을 고문하면서 뽑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방독면입니다.

많이 지저분한데 방독면에 불이 붙은 천 조각을 꾸겨 넣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포로를 생매장하고 죽였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고문실을 '작은 아우슈비츠'라고 불렀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군의 거친 공세에 맞서 러시아는 어떻게 대응했나요.

[기자]

영토 합병에 이어 이번엔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국유화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을 보면 먼저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연방 자산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이 갖고 있던 원전 운영권 역시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에네르고아톰은 자사의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을 결코 내놓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고요.

직원들에겐 러시아 점령군이 요구하는 어떤 문서에도 서명하지 말라고 지침 내렸습니다.

[앵커]

전선 곳곳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핵 무력 시위에 나설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금 자포리자 원전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6개 원자로 가진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모든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국제 원자력기구, IAEA는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비무장 안전구역으로 만들어서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 등을 막는 방안을 놓고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협의하고 있는데 진척은 별로 없습니다.

이런 과전에 국유화 발표까지 나면서 상황은 더욱 꼬이고 있는 겁니다.

다만, IAEA는 오늘 원자로 6기 가운데 1기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의 가동 여부가 주목됩니다.

물론 재가동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 덧붙였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한때 체포했다가 풀어줬던 자포리자 원전 책임자를 추방했다는 말이 있던데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러시아가 원전 소장을 체포한 게 지난달 30일입니다.

집을 나선 소장의 눈을 가리고 구금을 했다 풀어줬는데, 그때도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에게 러시아가 원전 운영권을 넘기라고 강요했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랬던 소장을 추방한 겁니다.

추방의 이유는 우크라이나군과 내통해 여러 정보를 넘겼다는 겁니다.

말씀 드린대로 원전 주변의 상황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에네르고아톰이 어떻게든 원전을 러시아에 넘기지 않으려고 원자로 1기의 재가동을 서둘러 준비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앵커]

전쟁을 두고 벌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또 서방과의 갈등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이 협력의 끈을 놓지 않는 곳이 있다고요.

[기자]

여전히 손을 붙잡고 있는 곳은 우주 과학 분야입니다.

러시아의 우주비행사가 미국 땅에서 발사된 로켓을 타고 오늘 우주로 향했습니다.

인류 미래를 위한 협력의 길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도왔습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선에 탑승한 것은 지난 2002년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도 있었는데요.

그때는 오늘과는 반대로 미국의 우주비행사가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 정거장으로 향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내무부 직원을 위해 만든 이슬람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나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있는 곳에 자살 폭탄이 터져 53명이 숨진 뒤 불과 일주일 만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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