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하태경 "미사일 낙탄, 안보 자해 될 수 있었던 초대형 사고..매뉴얼 마련해야"

KBS 입력 2022. 10.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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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에서 불발탄 날리는 민주당,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부메랑 돼- 윤 대통령, 사적인 대화라도 너무 많은 시간 독차지하는 습관은 고쳐야- 대통령실에선 전직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관리해야한다고 봐- 낙탄 사고 실제론 처음 아냐, 9.19 합의이후 휴전선 인근에서 군사훈련 않는다는 합의하며 후방으로 내려온 것 - 미사일 낙탄, 안보 자해 될 수 있었던 초대형 사고.. 매뉴얼 마련해서 대응해야- 감사원 문자의 내용이 적절한가가 포인트, 팩트체크 차원에서는 물을 수 있어- 국민의힘 윤리위 굉장히 우려스러워.. 반헌법 기구 돼가고 있어 해산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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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에서 불발탄 날리는 민주당,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부메랑 돼
- 윤 대통령, 사적인 대화라도 너무 많은 시간 독차지하는 습관은 고쳐야
- 대통령실에선 전직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관리해야한다고 봐
- 낙탄 사고 실제론 처음 아냐, 9.19 합의이후 휴전선 인근에서 군사훈련 않는다는 합의하며 후방으로 내려온 것
- 미사일 낙탄, 안보 자해 될 수 있었던 초대형 사고.. 매뉴얼 마련해서 대응해야
- 감사원 문자의 내용이 적절한가가 포인트, 팩트체크 차원에서는 물을 수 있어
- 국민의힘 윤리위 굉장히 우려스러워.. 반헌법 기구 돼가고 있어 해산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6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여의도의 정치 인싸 <하태경의 정치 인사이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매달 월간으로 모셔서 여의도 정치의 뜨거운 현안들, 예리한 하태경 의원의 시각과 말로 풀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하태경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국정감사 오늘 3일째인데 의원님은 위원회가 어디셨죠?

▶ 하태경 : 저는 외통위.

▷ 최경영 : 외통위. 제일 요새 핫한 곳이죠.

▶ 하태경 : 네, 원래 조용한 곳인데 제가 가서 그런지.

▷ 최경영 : 어떠셨어요?

▶ 하태경 : 이번 국정감사 제가 질문에 ‘한마디로 평한다면.’이 있어서 좀 생각해 봤어요. 키워드가 있을까. 좋은 키워드가 있더라고요. 불발탄 국가. 마치 불발탄, 낙탄 사고가 났는데 원래 국감이라는 건...

▷ 최경영 : 서로 미사일만 쏴요? 그런데 그게 불발이야, 다?

▶ 하태경 : 불발이야. 서로라기보다는 우리는 방어잖아요, 공격은 주로 야당이 하는 거고.

▷ 최경영 : 아, 그래요?

▶ 하태경 : 우리는 이제 방어 수비인데 그래서 원래 국감은 야당의 공간이에요. 그런데 이게 공격이 다 정확하고 예리한 게 별로 없어.

▷ 최경영 : 아, 유효탄이 없다.

▶ 하태경 : 오히려 약간 부메랑이 돼서 자기들을 난처하게 한다든지. 그래서 예를 들어 외통위에서는 외교 문제만 공격하다가 또 최근에 김건희 여사 공격이 많잖아요. 그러다가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 최경영 : 인도.

▶ 하태경 : 그런데 그게 아마 한 건이 아닐 거예요. 아예 책까지 나와 있더라고요. 그 책이 앞으로 많이 팔릴 것 같은데 김정숙 여사 간 길 따라가기. 그래서 전 세계 좋은 데는 두루두루 많이 가보셨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꼭 필요한 것이었나. 그래서 제가 과거에 그러면 영부인들은 어땠나. 그러지 않았어요. 과거에 예를 들어 노무현, 지금 살아계시지 않아서 언급하기는 좀 그렇지만 다른 대통령 부인도 주로 한인 교포들 많이 만나고 그런 일정을 소화하셨지 관광 일정을 그렇게 무리하게. 원래 가려던 곳이면 모르겠지만 예정도 없던 곳에 거기에 가기 위해서 일부러 끼워 넣어서 인도에 부탁해서 다시 초청장 받고 이건 좀 문제가 큰 것 같아요.

▷ 최경영 : 민주당의 공격은 불발탄이었고 지금 말씀하신 건 유효탄이라고 보시는 거죠?

▶ 하태경 : 그렇죠. 부메랑이 된 거죠. 그런 이슈가 자꾸 나오게 되면 국민들이 그럼 비교해 보게 될 거 아니에요. 전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영부인 문제가 이렇게 부각된 게 사실상 처음이거든요. 영부인이 대통령보다 더 부각이 되는 최근의 상황이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과거 영부인, 그냥 과거 영부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크게.

▷ 최경영 : 낙탄 사고 관련해서 좀 떠오르는데, 말씀이. 그거 여쭤보기 전에 최근에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라고 캠프 때 윤석열 후보 대변인 했던 분이 대통령 암시하는 듯한 비판글을 올렸잖아요. ‘1시간이면 59분을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 조언 안 듣다가 5년 만에 망한 항우가 왜 실패했냐.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름은 말 안 했어요. 이게 원래 캠프의 대변인이면 모셨던 사람이잖아요.

▶ 하태경 : 뭐 윤통 지칭한 걸 수도 있죠. 그런데 그게 말이 좀 많기는 해요. 그런데 문제는 업무 시간에는 업무 보고받고 물어보고 이러잖아요. 그래서 독차지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업무 회의를 할 때는.

▷ 최경영 : 대통령이 말이 많기는 하지만.

▶ 하태경 : 업무 회의를 할 때는 주로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 보고를 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물어보고 답하고 이런 시간, 주로 보고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회의 시간에도 다 압도하고 이러지는 않고요. 그냥 사적인 대화에서는 말이 많은 편이기는 한데.

▷ 최경영 : 말씀하시는 걸 좋아하시는구나.

▶ 하태경 : 그런데 최근에는 모르겠어요. 아마 선거 때 겪었던 많은 분들이 사적인 대화에서는 당신께서는 좀 아무튼 이런 시간도 많이 줄이시고 좀 듣는 시간을 늘리는 그런 연습을 하시는 게. 예를 들면 대통령이 나쁜 습관들을 계속 고쳐왔거든요. 요즘 도리도리 말 없잖아요.

▷ 최경영 : 도리도리 그게 워낙 익숙해져서 그런 거 아닙니까?

▶ 하태경 : 아니에요, 아니에요. 잘 보세요. 고쳤어요. 그리고 예를 들면 쩍벌.

▷ 최경영 : 쩍벌 이것도 안 하세요?

▶ 하태경 : 그러니까 평소에 하던 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그만큼 의식적으로 계속 국민들한테 비치기 때문에 자기의 몸짓, 제스처 이런 것들이 다 소통의 수단이잖아요. 그래서 그건 당연히 고치셔야 되고요. 그래서 이 대화에서, 특히 사적인 대화일지라도 그런 너무 많은 시간을 혼자 독차지하는 이런 습관은 고치셔야죠.

▷ 최경영 : 그런데 제가 이게 나왔을 때 어떤 측면에서 봤냐면 그래도 캠프 때 모셨던 사람인데 그리고 최근에 또 행정관들 한 50명 정도가 해고됐잖아요, 추석 전에. 그리고 지지율이 굉장히 지금 낮은 상황이란 말이죠. 그러면 뭔가 정보를 알고 있는 내부자였던 사람들이 어떤 지지율도 낮고 그러니까 불만과 알고 있었던 것들을 터트리고 있는 것 아닌가 뭐 그런 차원에서의 어떤 대통령의 전직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관리랄까? 그리고 포용이랄까 이거는 어떻게 보면 이준석 지금 대표와의 마찰과 갈등도 그 과정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 베이비, 저 베이비도 사실은 그렇게 해서 터진 거 아닙니까?

▶ 하태경 : 그거는 정치권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요. 그래서 지지율이 떨어지게 되면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대통령 비판이 많아지는 거는 대통령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사람들, 그 국민의 지지는 자기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이런 정치공학 때문에 대통령 가까이에 있지만 아주 인간적으로 가깝지 않은 사람들은 나도 앞으로 내 정치라고 하기 위해서 지금 인기도 없는 대통령 까자.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를 막 폭로할 수도 있고 이런 일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정권 초라 좀 우려가 되는 게 있어요.

▶ 하태경 : 과거에도 뭐.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실에서는 전직에 있었던 사람들 관리해야 돼요. 관리해야 되고 그게 다 정무적으로 대통령의 동지들이잖아요, 보면. 같이 일할 사람들이에요.

▷ 최경영 : 그 말씀 드리는 거예요.

▶ 하태경 : 국민들이 정치하고 기업하고 구분해야 되는데 정치인은 기밀 공유가 굉장히 중요해서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뢰 정치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가치고 덕목인데 이런 신뢰라는 것은 기밀을 지키는 보안 사안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런 사람들 이후의 인사 관리도 어느 정도 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에서 혹시 대통령실 유경험자나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 이런 분들은 좀 철저하게 인사 관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낙탄 사고 관련해서는 군을 너무 잘 알고 계시니까 이게 이런 사건이 저는 처음 봤는데, 최근에는.

▶ 하태경 : 실제로는 처음은 아닌데.

▷ 최경영 : 처음이 아닙니까?

▶ 하태경 : 네, 처음이 아닌데 처음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게 이런 문제가 있어요. 원래는 시험 발사잖아요. 훈련인데, 훈련 발사인데 과거에는 가운데 쏴야 되잖아요. 왜냐하면 서쪽에 쐈다가, 인천에서 쐈다가, 동해 쪽으로. 서울에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북한에는 그런 일 있어요. 평양 지난번 작년에 순안공항 거기에서 쐈다가 평양 인근에 우박처럼 파편이 떨어진 사고가 있었어요.

▷ 최경영 : 맞아요, 네.

▶ 하태경 : 그래서 동해 쪽에 쏴야 하는데 그전에는 비슷한 불발탄 사고가 있었는데 왜 알려지지 않았느냐면 민가가 없는 휴전 상 가까운 데서 했어요. 그러니까 거기는 떨어지더라도, 우리 영토 안에 떨어지더라도 주변에 민가가 없으니까 소리도 없고 그렇죠? 연기도 안 보이는 거죠, 민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데 9.19 합의 때문에 이제 거기서는 못 쏘게 된 거예요. 휴전선 인근에서는 서로 군사 훈련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더 밑으로, 후방에서 내려왔고 대한민국은 어느 곳이든 다 사람들이 살아요.

▷ 최경영 : 그렇지. 아니, 그런데 그 이후의 대응이 사람들은 혹시 북한이 공격한 거 아닌가 뭐 이래서.

▶ 하태경 : 그래서 이게 민가에서 직접 목격하게 된 게 처음인 거죠. 그러니까 과거에는 뭐 그냥 우리가 무슨 군사 훈련하거나 총 쏘거나 했을 때 이런 오발, 불발탄 사고가 종종 있잖아요. 그런데 아무런 피해가 없으면 보고를 안 해도 문제가 없었던 거예요, 아무도 모르니까.

▷ 최경영 : 대응은 적절했다고 보세요? 군의 대응, 대통령실이나.

▶ 하태경 : 아니, 적절하지 않았죠. 군이 이번에 첫 사례인데 군이라는 조직이 딱 매뉴얼이 있어야만 매뉴얼에 대응하지 첫 사례였다 보니까 매뉴얼이 없었을 거예요.

▷ 최경영 : 약간 우왕좌왕한 측면이 있구나.

▶ 하태경 : 그렇죠. 왜냐하면 군대 조직이라는 게 매뉴얼이 없는데 자기 마음대로 하면 군대가 아니거든요.

▷ 최경영 : 그렇기는 하죠.

▶ 하태경 :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항상 이번 사고를 큰 교훈 삼아서 이게 안보 확장이 아니라 잘못하면 안보 자해가 될 수 있었던 초대형 사고예요.

▷ 최경영 : 큰일 나죠.

▶ 하태경 :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해서 9.19 합의를 우리가 깰 수는 없고, 당장. 이제 긴급 대응할 수 있는, 그럼 바로 문자를 뿌렸어야 돼요. 왜 그러냐면 북한이 미사일 쏘잖아요. 바로 문자가 날아와요.

▷ 최경영 : 그렇잖아요, 참. 그러고 보니까.

▶ 하태경 : 언론인들한테도. 그런데 이게 우리 미사일 시험 중에 발사한 거니까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되냐 매뉴얼이 없다 보니까 매뉴얼에 즉각 이게 뭔지 북한 미사일인지 우리 미사일인지 헷갈릴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그거 듣고 어디로 또 후속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 최경영 : 대통령 보고는 제때 한 겁니까, 그게? 새벽에?

▶ 하태경 : 그러니까 그것도 대응 매뉴얼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명심해야 될 게 군은 자의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만약에 북한의 사격이 있으면 그건 지휘관의 재량으로 대통령한테 보고하지 말고 바로 공격하라, 보복하라고 할 수 있지만.

▷ 최경영 :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한 적이.

▶ 하태경 : 하셨죠. 그러니까 이게 매뉴얼이 없는 거예요. 매뉴얼이 없는데 갑자기 즉각 청와대로 보고할 수 없는 거죠, 군 조직 특성이라는 게. 그래서 이번에 철저히 점검해서 그리고 매뉴얼도 만들고 첫 번째. 또 하나 해야 할 것은 불발 이유가 뭔지. 아마 군사 기술적인 문제 아니겠어요?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우리가 한참 수출 잘돼서 올해만 13조 정도 하는데 이게 또 외신에 알려지고 그러면 좀 타격 있잖아요.

▶ 하태경 : 타격 있죠. 당연히 있죠. 당연히 있고 비슷한 타격이 옛날에 헬리콥터 마린온, 해병대 마린온 사고가 나서 필리핀 수출 계약했던 게 다 깨진 적 있어요.

▷ 최경영 : 그러니까.

▶ 하태경 : 그래서 이거는 빨리 점검, 복구해서 외국에도 알리고 문제가 없다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감사원 문자메시지 관련해서는 방금 전에 전해철 의원과 통화도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특히 대통령실이나 과거의 청와대죠. 장관 했던 분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게 절차, 내용 다 문제가 있다. 대통령에게 먼저 그렇게 질문할 내용도 아니고 절차도 감사위에서 주요 사안에 관해서는 감사위에서 통화됐어야 하는데 그것도 통화도 안 되고 그냥 이렇게 한 것이다.

▶ 하태경 : 2가지 이슈인데 그건 감사원에서 해명을 잘한 것 같아요. 그냥 일반 공직 사건에 대해서는 재량껏 감사를 할 수 있다 이게 감사원 규정에 되어 있다고 이미 해명한 것 같고요. 그래서 모든 감사 안건들이 감사위원의 의결을 거쳐야 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다른 사례들이 많다 이건 해명이 된 것 같고. 그리고 문자를 주고받은 건데 저는 문자의 내용이 적절한가가 포인트다.

▷ 최경영 : 문자의 내용.

▶ 하태경 : 내용. 왜냐하면 국회의원도 독립 헌법기관이에요. 그러지 않아요? 독립기관이에요, 개별 의원들이.

▷ 최경영 : 그렇죠, 그렇죠. 개별 의원이.

▶ 하태경 : 이런 개별 의원들은 정부 기관이랑 소통하면 안 되나요? 소통을 많이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내가 장관, 어디 선관위 사무총장, 어떤 기관의 수장 이런 분들한테 궁금한 걸 있으면 이걸 좀 설명해 주세요. 이렇게 물어봐야 되잖아요. 물어보고 내가 또 인터뷰하면 답변해야 되잖아요. 언론에 나온 것만 보고 그대로 판단해서 할 수는 없잖아요.

▷ 최경영 : 그런데 잠깐만요. 그러면 반론 차원에서 제가 말씀드리면 가령 제가 옛날에 탐사보도 팀을 할 때는 탐사보도 팀장에게만 보고하면 됐지 그게 가령 KBS 사장에게 또는 사장 비서실에 있는 누군가, 비서실장이나 지금 국정기획수석 같은 사람한테 “야, 그게 어떻게 처리되고 있어?”라는 상황을 물어보면 제가 그 사람한테 답변할 이유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현장에서 제 보도를 위해서 제 취재를 독립적으로 해야 되는데 사장 비서실이 왜 나한테 연락이 오지? 이렇게 되면 이게 지금 언론 자유나 언론 독립을 아주 침해하는 거로 생각해서 굉장히 기분 나쁘게 생각할 거란 말이에요. 감사원도 저는 그래야 되지 않나.

▶ 하태경 : 그러니까 문자 내용을 보세요. 무슨 지시 하거나 타박하거나 야단치거나 이런 내용이 아니고 이런 기사가 났는데 팩트가 뭐냐. 팩트 체크 문자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반론 자료를 내니까 보셔라. 이거는 뭘 모르고 한 이야기다. 이게 핵심이거든요. 그러면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KBS에 저는 기자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임원진한테도 물어봐요, 어떤 사건이 있을 때.

▷ 최경영 : 그렇죠, 그렇죠.

▶ 하태경 : 그러니까 어떤 정부 기관이 없으면.

▷ 최경영 : 의원님은 그러실 수 있어요.

▶ 하태경 : 아니, 의원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이 소통을 해야 되잖아요, 여러 기관들. 그렇죠? 그러면 서로 오해가 없어야 되고 팩트 체크 차원에서는 기자 얘기만 듣고 그걸 믿을 수 없잖아요. 당연히 물어봐야죠.

▷ 최경영 : 그럴 수 있다.

▶ 하태경 : 네, 할 일을 한 거죠. 그래서 저는 이런 소통은 기관들끼리 많이 있어야 돼요. 여태까지 가장 정부가 문제 된 거는 소통을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니라 소통을 안 해서 문제가 된 거예요. 불통 정부가 문제 된 거지 그래서 이 부처 따로 이야기하고 저 부처 따로 이야기하고 저는 외교안보위원회에 많이 있어서. 국정원 따로 이야기하고 통일부 따로 이야기하고 막 이래요. 서로 소통을 안 해요.

▷ 최경영 : 정치적으로 해석할 대목이...

▶ 하태경 : 그러니까 그 내용을 보면 팩트 체크 문제라는 거죠.

▷ 최경영 : 단지.

▶ 하태경 : 이런 문자는 그거를 그렇게 잘못한 거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실이 이거를 사실은 여야가 부딪히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 문제를 꾸준히 팩트 체크를 해 왔다,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그건 대통령도 사실은 이 문제를 봐오고 사실상 보고해 왔다는 거 아니에요?

▶ 하태경 : 진행되는 건 보고 당연히 해야지 그럼 대통령한테 보고 안 해요? 그런데 문제는 개입이죠.

▷ 최경영 : 아니, 개별 사안...

▶ 하태경 : 그러니까 2가지인데 이것만 말씀드릴게요. 수사기관이 수사 지시 안 한다고 했잖아요. 법무부 장관도 안 하고 감사원의 감사 지시. 이번에 뭘 감사를 해라. 이런 문자가 나왔으면 시비를 걸 만하죠. 문재인 대통령한테 서면 감사를 해라. 이런 지시를 대통령이 했으면 시비를 걸 만한데 그런 게 아니잖아요.

▷ 최경영 : 그런 게 아니다.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당대표 관련해서는 오늘 윤리위에서 추가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고 하는데 윤리위 출석을 거부해 버렸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게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 그러니까 저는 윤리위가 굉장히 우려스러운데 이제는 거의 반헌법 기구가 돼가고 있어요. 헌법 수호 정당에서 윤리위가 반헌법 기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좀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이건 징계 심사할 사안도 아니에요. 그냥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이에요. 그리고 팩트를 흘려서 누구를 허위 사실이나 명예훼손 이런 성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의 소신을 이야기한 거예요. 물론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 불편하죠, 왜냐하면 여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정부를 공격하고. 그런데 이준석 본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먼저 공격당해서 쫓겨났잖아요, 가만히 있는 사람을.

▷ 최경영 : 그렇죠.

▶ 하태경 : 방어 차원에서 하는 거라는 명분이라도 있는데 윤리위는 뭡니까? 얼마 전에 권은희 의원이 굉장히 쓴소리했어요. 좀 과할 수 있습니다. 저는 권은희 의원을 출당시켜주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걸 윤리위에서 징계할 문제는 아닌데 또 뭐 엄중 주의를 준다 이런 식으로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간섭했더라고요. 이런 윤리위 해산해야 돼요, 이제.

▷ 최경영 : 윤리위는 해산해야 된다.

▶ 하태경 : 아니, 반헌법 기구가 돼가고 있어요. 이거는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최고의 가치가 자유고 표현의 자유고 정치적 발언의 자유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는데 한마디 할 때마다 징계 심사에 올린다? 결과적으로 징계가 안 떨어질지라도 이런 걸 심사한다는 것 자체가 반헌법적인 거예요. 반헌법 기구가 돼버렸어요.

▷ 최경영 : 또 입법기관이고 국회의원들 발언을 일일이 윤리위가 이렇게 재단하는 것도 좀 생각해 보니까 이상하긴 하네.

▶ 하태경 : 그렇죠. 그리고 권성동 대표 음주 건도 사실 기자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잖아요. 그래서 기자들이 미안해서 사실 보도도 하면 안 되는데 그거는 언론이 언론 윤리를 깬 면도 있어요. 비보도하기로 약속한 행위를 보도하면 안 되죠. 그건 언론 윤리 위배죠. 그걸 이런 차원에서 볼 문제지 그걸 문제 안 삼고 그러면 언론 윤리 깨서 보도해서 문제가 된다. 그러면 그 사람 다 징계받으면 우리가 언론하고 뭘 얘기하겠습니까? 세상일이라는 게 보도되는 것도 비보도 요청하는 것도 있는데.

▷ 최경영 : 또 오늘 이해의 폭을.

▶ 하태경 : 똑같은 걸 저도 윤리위원들하고 이야기해요. 이거는 오픈을 전체로 하면 이야기를 안 합니다, 저는. 그렇게 역지사지하면서 생각해야지 어디로 가는지 그냥 우왕좌왕 본인들이 헌법 위반하는 것도 모르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에요.

▷ 최경영 :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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