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구·제물포구·검단구 신설'..인천 행정체제 개편 탄력

박준철 기자 2022. 10. 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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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김찬진 동구청장(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김정헌 중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이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지역을 2군(郡)·8구(區)에서 2군·9구로 바꾸는 행정체제 개편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6일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과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31일 유 시장은 인천시 행정체제를 생활권과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해 1995년 확정된 2군·8구에서 2군·9구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권에 따라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가칭)로 통합하고, 인천공항이 위치한 중구 영종도를 분리, 영종구(가칭)를 신설한다. 또 인구가 57만명에 달하는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가칭)로 분구하는 것이다. 유 시장은 인구 51만명인 남동구도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통합과 분구 대상인 3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시민 편의와 지역발전을 위해 인천시와 유기적인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행정체제 개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시와 3개 구는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테스크포스(TF)을 구성하는 등 실무 논의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과 주민단체, 지방의회 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협의체를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행정체제 개편 세부 로드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공청회, 토론회을 통해 주민과 정치권의 공감대를 형성, 2026년 지방선거 이전에 행정체제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걸림돌고 있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연수구에서 분구나 경제특별자치구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송도주민들은 “송도는 8개 교량으로 외부와 연결된 섬이고, 애초 분구를 전제로 조성된 경제특구”라며 “인구도 20만명을 앞두고, 경제자유구역 종료시점인 2030년이면 35∼4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송도는 세계적인 도시를 추구하는 경제특구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독자적인 행정이 요구된다”며 “인천시가 이번 행정체제 개편에 송도를 제외할 경우 서명운동과 집회, 시청·인천경제청·정치권 투쟁을 통해 반드시 분구·특별자치구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행정체제 개편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정치권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그래픽.|인천시 제공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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