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감사원 생명은 독립성, 문자 부적절"

2022. 10. 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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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서해 공무원 사건 언론보도에 대해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선임 수석인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오늘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유 총장, 나아가 최재해 감사원장의 사퇴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권의 사냥개를 자처한 감사원이 누구의 지시로 정치 감사, 사냥 감사에 나섰는지 그 실체가 분명해졌다"며 "유 사무총장이 '해명자료 나간다'고 이관섭 수석에게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이 정한 감사위원회 의결도 패싱하더니 뒤로는 보도자료까지 대통령실에 사전 보고하면서 사실상 결재를 받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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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병호-이관섭 문자메시지, 공수처 수사해야"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서해 공무원 사건 언론보도에 대해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선임 수석인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오늘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유 총장, 나아가 최재해 감사원장의 사퇴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권의 사냥개를 자처한 감사원이 누구의 지시로 정치 감사, 사냥 감사에 나섰는지 그 실체가 분명해졌다"며 "유 사무총장이 '해명자료 나간다'고 이관섭 수석에게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이 정한 감사위원회 의결도 패싱하더니 뒤로는 보도자료까지 대통령실에 사전 보고하면서 사실상 결재를 받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말로는 감사원을 헌법상 독립기관이라 치켜세우더니 전 대통령을 향한 칼날을 꺼내든 주체는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실이었다"며 "권익위와 방통위 등 전 정부 인사를 겨냥한 청부 감사도 우연이 아니라 철저히 기획되고 지시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의 돌격대, 검찰의 2중대로 전락한 감사원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감사원은 대통령실이 지시한 모든 정치 감사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또한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은 당장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감사원의 존립 근거를 흔드는 일대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공수처는 감사원과 대통령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방어에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감사원장도 전 정부에서 임명된 분"이라며 "대통령실과 감사원 사이에 구체적인 소통이 있는지는 파악이 어렵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전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감사원 사무총장은 국정기획수석에게 '야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해명이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에 불과하다"고 한 데 이어서다.

다만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질문한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문자 건은,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나? 그 문자 자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절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을 해야 된다"고 비판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한편 부천 만화축제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 고등학생의 '윤석열차'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 정치권에서 과민 반응을 보이기에는 적절하지가 않은 것"이라며 "학생들의 정치편향 우려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이해가 가지만, 저는 정치권에서 떠들 일이 아니고 교육계·문화계 내에서 논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여당 주류와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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