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진에 손가락 욕까지..이란 시위 이끄는 'Z세대'

김예슬 기자 2022. 10. 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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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여학생들이 시위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교에서 시위에 참여한 여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시위에 여학생들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SNS의 영향력을 비난했다.

이란 정부는 현재 시위를 지지하는 유명인들의 SNS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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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 대거 참여..소셜미디어 통해 시위 퍼져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현 최고지도자인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의 사진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여학생들.(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여학생들이 시위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교에서 시위에 참여한 여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이들은 히잡을 벗고 반체제 구호를 외치며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불태웠다.

특히 이달 이란 대학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위가 번지고 있다. 샤리프 공과대학을 비롯해 마슈하드, 사난다즈, 쉬라즈 등 주요 도시의 대학에도 시위 물결이 이어졌다.

카라지의 고하르다시 지역에서는 "여성, 삶, 자유!(Woman, Life, Freedom!)"를 외치며 행진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또 SNS를 통해 퍼진 사진 속 여학생들은 전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현 지도자인 하메네이의 사진이 걸린 벽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시위에 여학생들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SNS의 영향력을 비난했다. 몬타제리 총장은 "요즘 시위에 10대들이 참여하는 건 소셜미디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정부는 현재 시위를 지지하는 유명인들의 SNS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단체(IHR)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위로 최소 154명이 숨졌다. 또 1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히잡 의문사에서 촉발한 시위가 이슬람 강경 통치에 대한 반발, 부패, 경제위기 등 체제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지만, 이란 정부는 시위의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할 뿐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시위에 가담한 16세 니카 샤카라미가 숨진 채 발견돼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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