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W급 초대형 '해상풍력 플랫폼' 국내 첫 개발

2022. 10. 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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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 대한 AIP 인증을 한국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AIP 인증은 풍력터빈의 대형화와 부유식으로의 전환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의 설계인증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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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O가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KRISO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 대한 AIP 인증을 한국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AIP 인증은 풍력터빈의 대형화와 부유식으로의 전환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의 설계인증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이란, 먼 바다에 떠 있는 해상풍력 터빈을 받치는 하부구조물 및 계류시스템 등을 의미한다. 풍력터빈을 바다에 띄워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안정성을 갖춘 플랫폼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외의 터빈 선두업체들이 15MW의 대형 풍력터빈을 이미 선보이고 있지만, 이에 적합한 대형 플랫폼은 국내에 없는 상황이었다.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은 KRISO와 해양구조물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프론트 에너지스가 공동 개발, 개념설계부터 기본설계, 모형시험 등을 거쳐 플랫폼에 대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개발한 플랫폼은 해상에서의 높은 파도에도 안정적으로 발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부터 이송, 설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국내 생산 야드 환경에 맞추어 비교적 용이하게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설치과정에서 대형 전용설치선 등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기간 단축과 더불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 세계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하여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 과거 육상발전이나 고정식 해상풍력이 많았으나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그 추세가 변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상에서의 공간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안에 설치되는 고정식 해상풍력에 비해 비교적 어업활동 등의 생계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균일하고 높은 풍속 하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 모형시험.[KRISO 제공]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에 2023년까지 전 세계에 286MW의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이 설치되며 2050년까지 70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등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많은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도 최근 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구축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울산, 제주, 신안 등에서 수 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계획 중이다.

KRISO는 현재 개발 중인 해양그린수소 생산 모델에 이번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을 적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기반의 해양그린수소 개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환 KRISO 책임연구원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해 선제적으로 15MW급의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을 개발하고 한국선급으로부터 AIP 인증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부기 KRISO 소장은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활발히 수행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민간기업을 지원하여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부유식 해상풍력이 우리나라의 핵심 미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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