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정규시즌 마친 코리안리거들, '동생들'은 웃었지만..

안형준 2022. 10. 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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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코리안리거들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10월 6일(한국시간)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팀당 162경기 대장정을 마친 메이저리그는 이제 하루 휴식 후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코리안리거들도 정규시즌을 마쳤다. 명암이 엇갈린 한 해였다.

'맏형' 류현진(TOR)은 가장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첫 등판부터 부진했고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시즌 류현진이 기록한 성적은 6경기 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인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하며 혹평을 받았던 류현진은 올해 큰 부상까지 당하며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다음시즌 복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내년까지다. 류현진은 이탈했지만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둘째 최지만(TB)도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시작은 좋았다. 최지만은 4월 한 달 동안 .357/.491/.595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5월 주춤했지만 6월 다시 .310/.405/.479 2홈런 15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7월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입지도 좁아졌다. 전반기 맹타를 휘둘렀지만 후반기에는 1할타자였던 최지만은 감독으로부터 혹평까지 받으며 더 궁지에 몰렸다. 시즌 막바지에 타격감을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113경기 .233/.341/.388 11홈런 52타점의 성적은 탬파베이 입단 후 가장 좋지 못했다. 탬파베이의 지난 행보를 감안하면 마지막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 최지만은 올겨울 팀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활약이 절실해졌다.

반면 김하성(SD)은 크게 약진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해 백업 야수로 한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약물 적발로 올해 풀타임 주전 유격수 기회를 얻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251/.325/.383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을 제대로 알렸다. 타격 성적이 절대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두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장타력과 빠른 발을 함께 갖췄음을 증명했고 무엇보다 수비 측면에서 극찬을 받으며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빅리그 진출 2년만에 첫 포스트시즌에도 오른 김하성은 올시즌 샌디에이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가 됐다.

막내 배지환(PIT)도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피츠버그가 기대하는 유망주인 배지환은 5년의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지난 9월 24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전에서부터 안타 1개, 도루 2개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배지환은 팀의 지원 속에 빅리그 10경기를 경험했다. 단순한 경험에 그치지 않고 .333/.405/.424 6타점 3도루의 좋은 활약까지 펼친 배지환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시즌을 마감했다.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빠른 발과 좋은 주루 능력, 안정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였고 중앙 내야수는 물론 중견수까지 소화하며 수비 활용도 역시 높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키웠다.

박효준(PIT)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해 드디어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박효준은 올시즌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빅리그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216/.276/.373 2홈런 6타점 1도루. 트리플A에서도 89경기 .225/.332/.354 10홈런 37타점 14도루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배지환과 포지션 및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배지환의 활약이 박효준에게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2년 연속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박효준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게 됐다.

정규시즌은 끝났지만 아직 시즌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류현진, 배지환, 박효준은 시즌을 마쳤지만 최지만과 김하성은 가을 무대에 나선다. 과연 8일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서는 두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김하성, 배지환)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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