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연명치료 거부, 젊을 때 해야..죽을 때쯤 삶 애착 생겨 못해" (퍼펙트)[종합]

2022. 10. 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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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신충식(81)이 연명치료 거부 신청서에 사인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신충식이 출연했다.

이날 신충식은 "스님 역할을 몇 번이나 하셨냐"고 묻자 "내가 지금 나이가 얼만데 그걸 다 기억하면 천재"라고 말했다.

이어 "30대 때 '연지'라는 드라마에서 스님 역할을 하는데, 분장하지 말고 머리를 싹 밀자고 했다. 젊은 나이에 제대로 리얼하게 해보자고 했는데 히트가 됐다"고 밝혔다.

20년째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신충식은 그 계기에 대해 "심장 스텐트 시술을 세 번 했다. 처음에는 큰 증세가 없었다. 그런데 (심장이 점점) 쪼이고 하더라. '이상한데?' 해서 스텐스 시술을 세 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가족도 그렇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해서 죽기 살기로 (서울 생활을) 접고 좋은 데로 가자 해서 강화도로 가게 된 것"이라며 "아주 좋은 데로 가니까 좀 살 것 같더라"며 사람들의 얼굴이 좋다고 한다고 웃어보였다.

그런가 하면 연명치료 거부 신청을 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충식은 "몇 년 전에 연명치료 사인했다. 나중에 하면 안 되냐 그런 얘기도 했다. 그런데 사람이 죽을 때쯤 되면 삶에 대한 애착 때문에 못 한다. 또 그때쯤 되면 자식들도 반대하기 마련"이라며 "젊을 때 내가 사인을 해버리면 자동 케이스로 가는 거니까 나이가 젊을 때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의 끝이 온다고 하면 그냥 사라지는 게 좋다. 그건 사회를 위해서도 좋고 자식을 위해서도 좋고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자식들이 나 때문에 걱정할까봐, 효도하기 위해서 뭔가를 생각할까봐, 나는 아파도 우리 애들한테 절대로 얘기를 안 한다. 그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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