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에 좋은 음식은?

칼럼니스트 김소형 입력 2022. 10. 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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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처진 기운 끌어올리는 사과, 호두, 진피
사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식유섬유가 들어 있고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케르세틴, 폴리페놀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현대인들에게 피로는 이제 일상입니다. 하는 일과 나이를 불문하고 늘 피곤에 지쳐 하루를 보냅니다. 푹 쉬어야 할 시간에도 스마트폰만 보는 습관, 끊이지 않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피로를 불러오는 요인은 많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휴식을 취하고 잠을 많이 자도 풀리지 않을 만큼 피로가 쌓이고 쌓여 만성피로가 될 때입니다. 이럴 때 기운을 회복시키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음식들을 찾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라고 하면 누구나 처음으로 떠올리는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사과'입니다.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루는데다 아삭한 식감은 씹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식유섬유가 들어 있고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케르세틴, 폴리페놀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게다가 풋사과에는 일반 사과보다 무려 폴리페놀이 10배 가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들 항산화 성분들은 만성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많이 쌓이면 체내 활성산소가 늘어나면서 면역력은 떨어지고 구내염, 위염, 방광염 등 몸 곳곳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상처가 생겨도 회복이 잘 되지 않고 무기력하고 잠을 자도 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사과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 반응을 개선하며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따라서 피로가 지속될 때 사과를 하루 1~2개 정도 꾸준히 먹으면 한결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을 낼 수 있게 됩니다.

견과류 역시 피로 회복에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 '호두'에는 비타민 E, 셀레늄, 리놀렌산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조직과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며 항염, 항암, 항노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처지며 피로가 가시지 않을 때 호두 몇 알을 먹으면 금방 기운을 차릴 수 있습니다.

호두에 들어 있는 지방은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으로 눈과 뇌가 혹사되다 보면 정신적 피로도 심해지는데 이럴 때도 호두가 좋습니다. 호두의 항산화 성분들이 뇌의 피로를 풀어주며 뇌 신경을 활성화하고 기분 전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하루 5~6알 정도를 먹는 것이 가장 적당하며 과도하게 많이 먹을 경우 지방이 많아 소화불량,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사, 육아, 직장 생활 등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나를 위한 영양식이나 보양식을 챙겨 먹기 힘듭니다. 가벼운 차 한 잔으로 피로를 풀어주면 좋은데, 커피나 음료 대신 '진피'차가 효과적입니다. 귤 껍질인 진피는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입니다. 비타민 C, 헤스페리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염증 개선, 혈액 순환 촉진에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차로 만들어 먹어도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진피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기력 회복에 좋습니다.

진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소화불량이 반복될 때 먹으면 복통, 복부팽만 등의 증상을 완화합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체내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면서 에너지 전환이 잘 되지 않고, 피로도 늘어납니다. 이럴 때 진피차를 먹어 위장 기능을 정상화시키면 피로 해소에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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