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남종화 20여점이 보여주는 '정중동'의 세계"..허달재 개인전

김정한 기자 2022. 10. 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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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화 대가' 의재 허백련(1893~1977)의 장손으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직헌(直軒, 바른 마음가짐) 허달재 화백의 작품을 선보이는 초대전이 이화익갤러리에서 2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남종화 화풍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담아낸 작품 20여점이 준비됐다.

허달재의 작품은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 외에도 북경 중국 미술관, 상해미술관,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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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갤러리 25일까지
'허달재 개인전' 전시장 전경(이화익갤러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남종화 대가' 의재 허백련(1893~1977)의 장손으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직헌(直軒, 바른 마음가짐) 허달재 화백의 작품을 선보이는 초대전이 이화익갤러리에서 2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남종화 화풍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담아낸 작품 20여점이 준비됐다. 4m에 이르는 대작부터 50㎝ 이하의 소품까지 백매와 홍매를 자유롭고 아름답게 표현한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이다.

수묵 위주의 추상성이 강한 남종화는 채색 위주의 사실성이 특징인 북종화와 함께 동양화의 2대 조류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는 17세기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사대부 계급이 취미로 그리는 그림으로 작가의 교양과 정신을 중시하는 문인화적 화풍이다.

허달재, 백매 White Plum Blossoms, 74x60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 2022(이화익갤러리 제공)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허달재의 작품에 대해 "우리 문인화가 대부분 소재나 기법 면에서 전통의 갑갑한 틀 안에 갇혀 있는 가운데 허달재의 작품은 전통을 과감하게 탈피한 찾아보기 힘든 선례"라며 "그의 작품은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 '정중동'의 경우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달재 작가에게 변화란 목적이 아니며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전통적인 방식을 기반으로 마음속에 담겨있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신만의 특색과 생각으로 표현하려는 정신을 이어가며 어느덧 새로운 남종화를 대표하고 있다.

허달재, 홍매 Red Plum Blossoms, 172x130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 2022(이화익갤러리 제공). ⓒ 뉴스1

지난해 11월에는 허달재 작가의 2~3m 폭에 달하는 대형 매화 작품 3점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 소개되며 완판을 기록,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에 소장이 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허달재의 작품은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 외에도 북경 중국 미술관, 상해미술관,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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