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상과 연간 133회 접촉한 日 기시다, 이웃인 韓中은 4회·1회 뿐

도쿄/성호철 특파원 입력 2022. 10. 6. 08:20 수정 2022. 10. 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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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양 정상 뒤로 ‘쿼드’를 상징하는 4개국(호주, 미국, 일본, 인도) 국기가 보인다. photo 뉴시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자 곧바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고 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북한 문제에는 미국과 가장 이웃나라인 한국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기시다 총리의 해외 정상간 만남 횟수를 분석하면, 미국, 유럽, 동남아를 중시하고 정작 이웃나라를 회피한 외교 형태도 드러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취임 1년간 해외 정상과 대면이나 전화, 온라인을 모두 합쳐, 총 133회 의견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닛케이는 대면 회담, 전화, 온라인, 간담 등 양국 정상이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교환한 사례를 전수 조사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8회 의견 교환해 가장 많았다. 영국이 7회, 호주가 6회로 그 뒤였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39회였다. 기시다 총리는 6월 유럽 국가가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자연스럽게 유럽 정상과 의견 교환의 자리가 많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국가의 정상과 의견 교환이 25회였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4국을 방문했다. 동남아 정상과 만난 횟수가 많아진데다, 친러, 친중 성향이 강한 동남아에 반러 입장을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대만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주변 국가와 협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동남아에선 일본보다 중국을 중시하는 분위기도 커진 상황이다.

닛케이는 “이웃나라지만 외교적 난제를 안고 있는 중국과 한국과는 협의 횟수가 각각 1회, 4회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 취임 직후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했을 뿐, 이후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 지난 9월 29일은 중일 국교 정상화 50년이었지만, 각자 축전을 냈을 뿐 양국 정상간 전화나 온라인 대화는 없었다. 한국과는 윤석열 대통령과 3차례 접촉했다. 공식 회담은 없고 만난 시간은 1시간이 채 안 된다. 9월엔 유엔 총회에서 만난 자리를, 일본측은 ‘회담’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간담’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이 외교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개최도 기시다 정권의 과제다. 일본에선 신임 총리가 워싱턴에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자리를 중시한다. 역대 총리는 취임 후 6개월 전후까지 백악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기시다 정부는 아직 워싱턴 정상회담을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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