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안 듣고 화부터, 1시간 중 혼자 59분 얘기"..尹 전 대변인이 올린 '의미심장' 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며 화부터 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전 위원은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나 때문에 이긴 거야. 나는 하늘이 낸 사람이야'(라고 한다.)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며 "깨알 지식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 조언 듣지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며 화부터 낸다. 옛일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우 빗대 "누군가의 얼굴 바로 떠올라. 5년 만에 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며 화부터 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근 윤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윤 대통령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自矜功伐(자긍공벌) : 스스로 공을 자랑하고, 奮其私智而不師古(분기사지이불사고): 그 자신의 지혜만 믿었지 옛 것을 본받지 않았다’는 중국 진나라 항우에 대한 사마천의 평가를 소개한 뒤 “항우가 왜 실패했나? 사마천의 간단명료한 진단이 가슴을 때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찌 됐나. 오년졸망기국, 5년 만에 쫄딱 망했다. 우연찮은 5라는 숫자가 한번 더 가슴을 때린다”며 “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른다. 큰일이다”라고 윤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임명돼 그를 보좌했다 메시지 혼선 논란 등으로 열흘 만에 사퇴한 바 있다. 항우와 겹쳐보인다는 5년은 대통령의 임기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전 위원은 지난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 금품 공여 사건에 연루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전 위원은 현직 기자로 재직 중 김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이 있다.
당시 이 전 위원은 불거진 의혹에 대해 ‘여권 공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7월14일 JTBC 인터뷰에서 “이동훈 대변인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도 아니라고 저는 보고 있다”며 “저에 대한 이런 공격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수사를 악용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