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민 "황정민→류승룡 보다 먼저 데뷔, 날 부러워했는데.."(대한)[어제TV]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이철민이 서울예대 재학시절을 떠올렸다.

10월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알고 보면 우리도 여린 남자랍니다’ 특집으로 배우 김병옥, 이철민, 김준배, 이호철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용만은 이철민에게 "류승룡, 안재욱, 신동엽, 황정민, 임원희 등과 서울예대 황금 학번으로 불린다. 당시 동기들이 이철민 씨를 부러워했다더라"고 물었다.

이철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로 상을 휩쓸던 동기들이었다. 저 같은 경우는 대학을 들어가서 처음 연기를 해본 거다. 운이 좋아서 학교를 들어갔는데 막상 데뷔는 제가 제일 먼저했다. 학교 다니면서 데뷔했고 졸업과 동시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동기들보다 몇 년 빨리 한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동기 분들이 영화계에서 기라성 같은 배우가 됐지 않나. 빠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느꼈다. 빨리 하는 건 아무 소용없다. 동기들이 너무 부럽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철민은 1991년 영화 '개벽'으로 데뷔한 후 영화 ‘이끼’, ‘황해’, ‘친구2’ 등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멘탈코치 제갈길'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생 배역으로는 KBS 1TV 드라마 '임진왜란 1592' 속 이기남 장군 역을 꼽았다. 이철민은 "'임진왜란 1592'가 이순신 해전을 다룬 작품이었다. 드라마가 나오기 전까지 거북선 하면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는데 사실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타지 않았다. 이기남 장군이 직접 승선해 적진에 돌격했다. 이전까지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이기남 장군 역할을 제가 했다. 부하를 사랑하고 용맹하고 충성심도 강하고 유머감각도 있는 인물이라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고 말했다.

당시 명대사가 현재까지 짧은 영상으로 돌아다닌다고. 이철민은 "'가즈아'라는 대사인데 주식 등 여러 상황에서 '짤'로 많이 돌아다니더라"고 말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악역으로 유명한 이철민은 반전 취향을 드러냈다. 이철민은 "핑크색을 너무 좋아한다. 남자는 핑크라 생각한다"며 '대한외국인'의 핑크색 소파를 탐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퀴즈에서 순항을 보인 이철민은 1단계에서 탈락한 김준배를 보며 "평소 동경하는 배우인데 여기서 보니까 좀 낮아보인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