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둘중 1명은 함북 출신..대부분 수도권 거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 2명 중 1명은 함경북도 출신이며 3명 중 2명 가까이는 수도권에 정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부가 6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남북하나재단의 '2021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탈북민 2만9천880명 중 52.9%가 함경북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 2명 중 1명은 함경북도 출신이며 3명 중 2명 가까이는 수도권에 정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부가 6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남북하나재단의 '2021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탈북민 2만9천880명 중 52.9%가 함경북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탈북민 2천4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표본조사 결과를 모수(2만9천880명)로 추정한 것으로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탈북민 출신 지역은 함경북도에 이어 양강도(17.9%)가 두 번째로 많았고 함경남도 출신은 8.9%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인 평양 출신은 3.6%, 평안북도 출신은 3%에 그쳤다.
탈북민들의 현재 거주지역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에 산다는 탈북민이 30.4%로 가장 많았고 서울(23.7%), 인천(10.6%) 등 순이어서 수도권 비중은 64.7%로 집계됐다.
주된 탈북 동기로는 '북한체제의 감시 통제가 싫어서'(22.8%)가 가장 많았고 '식량이 부족해서'(21.6%), '가족(자녀 등)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을 주려고'와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가 각각 10.7%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3명 이상은 남한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매우 만족'(26%)과 '대체로 만족'(50.5%)을 합쳐 '만족한다'는 응답은 76.5%로 집계됐다.
만족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30.8%)가 첫손에 꼽혔고,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24.8%),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22.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남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9.8%)가 가장 많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19.7%), '탈북민에 대한 남한사회의 차별·편견 때문에'(16.5%) 등을 꼽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탈북민 중 임금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3개월 평균 임금은 227만7천원이었다. 2020년 조사때의 216만1천원보다 약간 늘었지만, 일반 국민과 비교하면 45만7천원 가량 적었다.
임금 외 주요경제활동 지표도 2020년 조사와 비교해 다소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활동 참가율(61.3%)과 고용률(56.7%)은 2020년보다 각각 1~2% 포인트 높아졌고, 실업률은 7.5%로 2020년에 비해 1.9% 포인트 낮아졌다.
탈북민 중 여성 비율은 76%로 압도적이었지만, 여성의 소득이나 고용률 등은 남성에 비해 크게 낮았다.
탈북민 남성의 최근 3개월 평균 임금은 306만원이었지만 여성은 196만원에 그쳤고, 고용률 역시 남성은 70.7%였지만 여성은 52.3%에 불과했다.
취업자의 직업 유형은 단순노무 종사자가 26.8%로 가장 많았고 사업체 유형은 제조업이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는 취업·창업 지원을 꼽은 응답자가 24.8%로 가장 많았고 의료지원(20.6%), 주택관련 지원(13.6%), 교육지원(12.3%) 순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js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베일에 싸인 푸틴의 두 딸, 공개석상에 등장…후계작업 분석도 | 연합뉴스
- 무안 선착장서 SUV 해상 추락…어머니와 아들 사망(종합) | 연합뉴스
- 운전 중인 여성 택시 기사 뒤에서 목 조른 50대 승객 입건 | 연합뉴스
- '간헐적 단식' 창시자 그리스서 실종 나흘만에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푸대접 논란' 푸바오, 中 간지 2개월만 12일 모습 공개(종합) | 연합뉴스
- 245일만에 하마스서 구출된 아들 못보고…하루전 숨진 아버지 | 연합뉴스
- 프로야구 NC "유튜브에 확산 손아섭 관련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 | 연합뉴스
- 파란 한복 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타국 전통의상은 처음"(종합) | 연합뉴스
- 우표 한장에 69억원?…'월가 채권왕' 희귀 우표 경매에 | 연합뉴스
- 폭염 오는데…땡볕 막아줄 무더위 그늘막, 강남이 강북의 3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