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 대학들과 과학기술 교류하고파"..'리과대학' 홍보

양은하 기자 2022. 10.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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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신들의 '명문대학'을 소개하는 홍보용 책자를 발간하면서 과학부문 대학 간 국제 교류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6일 '리과대학'을 소개하는 화첩을 발간했다.

화첩은 특히 '리과대학'의 국제과학기술교류 현황을 소개하며 다른 해외 대학과의 교류 의지를 드러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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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분야 명문대 '리과대학' 홍보물 발간
인적 교류도 준비..대북 제재로 호응 낮을 듯
외국문출판사가 발간한 화첩 '리과대학'(조선의출판물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자신들의 '명문대학'을 소개하는 홍보용 책자를 발간하면서 과학부문 대학 간 국제 교류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6일 '리과대학'을 소개하는 화첩을 발간했다. 1967년 1월 평양에 설립된 '리과대학'은 기초과학 분야 북한 최고의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화첩은 "나라의 과학 기술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특출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과학자 양성의 원종장(교육기관)"이라며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종합적 기지'라고 학교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학에는 800여명의 학위 소유자, 교원, 연구사가 종사하고 있고, 재학 중인 박사원생과 학생은 5000여명 규모다.

수학, 화학, 물리학, 생명과학, 전자과학, 정보과학, 조종과학, 공학, 원격교육학, 사회교육 등의 학과가 있고 화학생물학연구소, 정보기술연구소, 에네르기(에너지)기초연구소 등의 연구 시설도 갖추고 있다.

화첩은 특히 '리과대학'의 국제과학기술교류 현황을 소개하며 다른 해외 대학과의 교류 의지를 드러내 눈에 띈다.

화첩은 러시아, 중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많은 나라 대학들과 교육, 과학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과거 러시아, 독일,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한 사진을 게재했다.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ACM-ICPC) 아시아지역경연에서 북한이 금상을 수상한 사진도 실렸다.

화첩은 "대학은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 대학들과 친선 관계를 맺고 교육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자는 국문 외에 영문으로도 설명이 나와 있어 외국 대학과의 기술교류를 위한 학교 홍보 목적으로 제작된 안내서로 추측된다.

첨단과학 기술과 과학 인재 양성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 자력으로 경제난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로 기대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승리' 선언에도 아직 인적 교류까지는 재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문출판사는 앞서 대외무역회사를 소개하는 홍보용 책자도 발간했다.

다만 북한의 이같은 교류 의지에 다른 대학들이 얼마나 호의적일지는 의문이다. 첨단 재료과학과 화학, 기계, 전기 공학 등 북한의 핵활동이나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 교육이나 훈련을 금지한 대북 제재로 북한 대학과의 교류를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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