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원한 기성용 "서로 평화적으로 해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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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팬들의 성토를 이해한다는 기성용은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왔을 때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선수들에게 보내준, 평일인데도 많이 오셔서 성원을 보내주신 게 어떻게 보면 선수들한테도 엄청난 힘이 됐다고 본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슈퍼매치고 있고 그러니 마지막까지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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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FC서울은 지난 1일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34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앞선 33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34라운드는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충격은 상당했다. 서울 서포터 수호신은 경기 후 인사하러 오는 선수단에 야유를 뿜었다. 일부 팬은 거친 언어를 구사했고 이 과정에서 기성용과 대치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기성용이 사과하는 순간에도 "안익수 감독 오라 그래"라는 말들이 들렸고 결국 안 감독이 와서 죄송하다고 한 뒤에야 상황이 정리됐다. 파이널B로 떨어진 서울에 대한 냉랭한 팬심 표출과 더불어 예의를 지키지 못하고 선수단을 막 대하는 나쁜 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함께 문제로 지적됐다.
그래서 5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대구FC와의 4강전은 서울 입장에서 정말 중요했다. '서울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나상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기성용은 지난 대구전 상황을 되짚으며 "유럽에서는 더 한 일도 많이 있다. 사실 팬들에게 좀 많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올해 저는 물론 선수들도 성적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저도 팬들한테 가서 죄송하다고 얘기를 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팬들의 성토를 이해한다는 기성용은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왔을 때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선수들에게 보내준, 평일인데도 많이 오셔서 성원을 보내주신 게 어떻게 보면 선수들한테도 엄청난 힘이 됐다고 본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슈퍼매치고 있고 그러니 마지막까지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팬심이 평화적으로 표출됐으면 하는 것이 기성용의 마음이다.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뛰어 누구보다 무서운 팬심을 알고 있는 기성용은 "유럽도 만만치 않지만, 누가 잘했고 잘못하기보다는 사실 팬이 있어야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잘 할 수 있는 거다. 팬들도 선수가 있어야 응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상호 이해에 기반하기를 기대했다.
역지사지다. 팬 입장에서는 거친 언어도 나오고 그럴 수 있다는 기성용은 감독을 찾고 그러는 행동에 대해 "사실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무슨 할 이야기가 있겠는가. 그냥 죄송하다는 이야기가 전부겠지만, 그런 식으로라도 저는 충분히 풀 수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상생의 관계고 팬, 선수, 구단도 마찬가지고 다 함께 걸어가는 입장에서 조금 더 평화적으로 서로가 해결을 잘하면 된다. 지난 주에 그렇게 욕을 먹어도 또 이렇게 이기면 팬들은 응원해 주시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잘하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평화적'을 반복한 기성용은 "제가 팬이어도 제가 응원하고 팀이 계속 패하면 열받을 것 같다. 조금 더 소통이 잘 된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그게 이제 크게 보이고 오해가 쌓이니 그렇다"라며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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