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근마켓' 비싸게 샀다?..네이버는 '커뮤니티+커머스'에 꽂혔다
네이버(NAVER)가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에 이어 미국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까지 북미에만 3조원 투자한 가운데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하기 위해 네이버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이번에 인수한 포쉬마크 역시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닌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모델로 성장 가능성을 봐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쉬마크 지분 100%(9127만2609주)를 주당 17.9달러에 인수한다. 지난 3일 포쉬마크 종가(15.57달러) 대비 15%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 12억달러에 보유현금 4억4000달러를 더해 총 인수 금액은 2조3441억원이다. 올 상반기 네이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2조8970억원)의 80%에 달하는 규모다.
최 대표는 "모든 물건을 판매하는 당근마켓과 달리 포쉬마크는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한 C2C(개인간거래) 서비스"라며 "네이버가 아시아에선 존재감이 있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나스닥) 상장한 1위 회사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부담이 있다. 글로벌 네이버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국내 C2C 플랫폼 '크림'은 지난 4월 처음으로 1% 수수료를 받기 시작해 이달에야 3%로 올렸다. 당근마켓도 광고 이외의 뚜렷한 수익모델(BM)을 찾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포쉬마크는 견고한 BM을 갖춘 셈이다. 또 플랫폼 사업자의 주요 BM인 광고 매출도 없어 추가적인 매출 상승 가능성이 높다. 단, 엔데믹으로 인한 온라인쇼핑 수요 둔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올해와 내년엔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포쉬마크 인수 발표 후 네이버 시가총액은 이틀간 인수액을 훨씬 웃도는 4조8394억원이 날아갔다.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고스란히 주가에 투영됐다. 증권가 역시 "과도한 패닉셀"이라면서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는 추세다. 결국 최수연·김남선호의 리더십 평가는 포쉬마크 인수 성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온라인 시장은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장기적 가치를 잃을 수 있다"라며 "2년, 5년 후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것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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