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자녀 무료, 신개념 시간권..올겨울 스키 시즌권 뭘 살까

최승표 2022. 10.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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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주요 스키장이 시즌권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네 번째 맞는 겨울, 각종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스키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휘닉스평창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 중앙포토
찬바람이 불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사람이 있다. 스키, 스노보드 마니아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주요 스키장이 시즌권을 팔기 시작했다. 어떤 스키장을 가는 게 이득일지 고민되는 시점이다. 올겨울에는 이전에 선보인 적 없던 통합 시즌권부터 가족 혜택을 극대화한 시즌권까지, 구색이 다양해졌다. 시즌권 선택에 참고할 만한 정보를 모았다.

사상 최초, 4개 스키장 뭉쳤다


코로나19는 스키장에 혹독한 시련을 안겼다. 겨울마다 확진자가 급증한 탓에 스키장 방문객이 급감했다. 2020~2021년에는 정부가 열하루 동안 강제로 스키장 영업을 중단시켰다. 스타힐리조트, 베어스타운 같은 수도권 스키장은 경영난과 시설 노후를 이유로 문을 닫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은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와 각종 방역 지침 철회로 분위기가 반전했다. 올겨울에는 모처럼 스키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네 개 스키장이 통합 시즌권을 선보였다. 통합 시즌권을 사면 평창, 정선, 횡성, 원주에 위치한 제휴 스키장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사진 하이원리조트
새로운 형태의 시즌권만 봐도 주요 스키장이 절치부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강원도에 있는 네 개 스키장(오크밸리·용평·웰리힐리·하이원리조트)이 사상 최초로 합동 출시한 통합 시즌권 'X4+'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겨울 용평·하이원·휘닉스가 손잡고 'X3' 시즌권을 선보였는데, 휘닉스평창이 빠지고 2개 스키장이 합류했다. 4개 스키장은 콘도 회원 외에는 단일 스키장만 이용하는 시즌권은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

통합 시즌권은 이달 4~31일 여행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 단독 판매한다. 가격은 어른 39만3000원. 단일 스키장 시즌권과 맞먹는 가격으로, 겨우내 4개 스키장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13세 이하 자녀에게는 무료 시즌권 1장을 준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여러 스키장의 통합 이용권은 세계적 추세"라며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고 스키장 간에 시너지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프트권보다 35% 저렴한 시간권


휘닉스평창은 올겨울 가족 이용객에 집중한다. 어른이 시즌권을 사면, 19세까지 자녀용 시즌권을 무료로 준다. 자녀는 스키 장비 대여도 무료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카드 할인을 더한 리프트 종일 이용권은 5만~6만원 선이다. 시즌권이 보통 40만원이니 7회 이상 스키장을 방문한다면 시즌권이 낫다는 말이다. 리프트 이용권 말고도 시즌권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자녀에게 무료 시즌권을 주는 게 대표적이다. 올해 휘닉스평창은 자녀 혜택 연령을 19세(2004년 1월 1일 이후 출생)로 훌쩍 높였다. 자녀는 장비 대여도 공짜다. 자녀 시즌권 대신 호텔 2인 식사권을 선택해도 된다. 시즌권 1차 판매 기간인 10월 31일까지는 40만원, 11월부터는 45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휘닉스평창 관계자는 "9월 중순 시즌권 판매를 시작한 뒤 2주만에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겨울은 19개 슬로프를 모두 운영하고 가족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곤지암리조트는 기존 시즌권 외에 20시간권, 40시간권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진 곤지암리조트
지정 시간만큼 스키를 타는 '시간권'도 등장했다. 지난해 곤지암리조트가 최초로 선보였고, 올겨울에는 엘리시안리조트도 같은 컨셉트의 이용권을 판다. 곤지암리조트의 20시간권은 25만원, 40시간권은 42만원이다. 엘리시안리조트는 40시간권 33만원, 50시간권 40만원이다. 곤지암리조트는 기본 시즌권 외에도 평일용과 주말용 시즌권을 따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곤지암리조트 관계자는 "시간권은 기본 리프트권으로 같은 시간 이용하는 것보다 35% 싸다"고 말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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