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 트위터"..'변덕' 머스크, 인수철회 번복

정혜인 기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0.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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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 인수 계약에 대한 입장을 또 번복했다.

머스크 CEO는 인수 계약 철회 선언 전인 지난 6월 트위터 직원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트위터가 위챗 정도의 수준에 도달한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며 위챗과 같은 슈퍼 앱,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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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 인수 계약에 대한 입장을 또 번복했다. 원래 계획대로 사겠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CNN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날 머스크 CEO가 지난 4월 약속한 대로 440억 달러(약 63조원·주당 54.2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긴 서한을 보내왔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이는 지난 7월 트위터의 '가짜 계정'을 문제 삼아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지 3개월 만에 입장을 다시 바꾼 것으로, 트위터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트위터 주가는 전일 대비 22% 폭등해 인수예정가에 근접한 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위터 주가가 종가 기준 주당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5일 이후 5개월 만이다.

CNBC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금요일(7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소송은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위터 측은 머스크 CEO가 입장을 바꾼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번 소식이 머스크 CEO와 트위터 간 법정 싸움이 2주 남은 시점에 나왔다는 것에 주목하며 머스크 CEO가 이번 소송에서 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트위터와 440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가 3개월 뒤인 7월 트위터의 가짜계정 관련 정보 제공을 문제 삼아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계약 강제 이행을 위해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관련 재판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가짜계정' 문제가 중대한 계약 해지 사유라는 점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패소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손실을 막고자 재판 시작 전 계약 파기 입장을 철회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송에서 질 경우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야 하는데 소송 과정에서 트위터 기업 가치에 훼손이 생기는 경우 공동투자자가 발을 빼는 등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의 재변심 이유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머스크 CEO는 이번 인수 결정은 새로운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X'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적었다. 또 자신의 팔로워에 보낸 답글을 통해 "트위터 인수가 X의 개발을 3~5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스크 CEO는 앱 'X'가 구체적으로 어떤 앱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앞서 중국 SNS인 웨이신(위챗)을 극찬하며 비슷한 모델의 앱 개발을 시사한 만큼 'X'는 소통 이외 전자상거래, 송금 등의 기능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인수 계약 철회 선언 전인 지난 6월 트위터 직원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트위터가 위챗 정도의 수준에 도달한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며 위챗과 같은 슈퍼 앱,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중국 빅테크 텐센트가 2011년에 출시한 위챗은 사용자 간 채팅 및 통화, 게시물 공유 등 메신저 기능 이외 계좌이체, 모바일결제, 전자상거래 기능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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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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