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내년 세계교역 성장률 전망 3.4→1%로 하향
서방의 수요 둔화, 중국 경제 둔화 등 세계 경제 둔화 여파로 내년 세계 교역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가 5일(이하 현지시간) 비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WTO는 이날 에너지 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으로 전세계 가계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내년 세계 교역 성장률이 이전 예상치 3.4%를 크게 밑도는 1%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 둔화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낮아지겠지만 경기침체 위험성은 높아질 것임을 예고한다.
4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통계는 WTO의 암울한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초 탄탄한 것으로 보였던 전세계 수요는 8월들어 크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8월 재화·서비스 수출은 1월 이후 처음으로 0.3% 감소했다. 수입 역시 1.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수입은 6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자본재와 석유제품 수입이 줄고 있다.
WTO는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급격해지면 성장률이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앞서 유엔개발기구(UCTAD)가 지적했던 것처럼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수요측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과도한 수준이 되는 이른바 '오버슈팅'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 금리인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공급측면의 제약이 있는지 잘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이를 간과할 경우 금리인상이라는 정책 대응이 오버슈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역시 세계 교역 흐름을 불안하게 만드는 변수다.
세계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간헐적인 봉쇄에 나서면서 전세계 교역이 월별로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의 8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7.1% 증가하는데 그쳐 4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7월 증가율 18%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 12.5%를 크게 밑돌았다.
세계 경제, 교역 흐름을 잘 보여주는 한국도 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 주도형 경제인 한국의 9월 수출증가율은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전년동월비 2.8%에 그쳤다. 대미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6.5% 급감했고, 유럽 수출도 0.7% 줄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수요가 급증해 치솟던 물류 비용은 최근 수개월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은행이 집계하는 공급망 압박도 조사는 4~8월 매월 압박도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고, 물류비용은 최근 수개월간 급속히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키미 손 이코노미스트는 "재화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재화에서 서비스로 수요가 이동하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전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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