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잡은 전북, 해결사는 조규성
전북·서울, FA컵 결승서 맞불
전북 현대의 해결사는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벌인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1대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3분 극적인 결승골로 팀에게 2대1 승리를 안겼다. 전북의 수비수 김문환이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에게 패스했고, 조규성이 왼발을 뻗어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 선수들과 울산을 찾은 전북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조규성은 “(팀원들과) 오늘 경기 꼭 잡고 리그까지 연승 가자고 했다. 승리로 이어갈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FA컵 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전북은 전반 12분 울산 원두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8분 바로우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후반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레오나르도의 박치기 반칙 퇴장으로 10명이 된 울산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빈 공간을 파고들었고, 결국 조규성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규성은 올 시즌을 김천 상무에서 시작했지만 지난달 7일 전역과 더불어 전북에 합류했다. 시즌 막판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에 승선해 카타르행이 확실시되는 선수다운 한 방이었다.
전북은 오는 8일 K리그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울산과 맞대결한다. 리그 4경기를 남기고 울산(승점 69)이 선두, 전북(승점 64)이 2위를 달리고 있다.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북은 지난 3년 연속 뒷심이 부족한 울산을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FC서울도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4강전에서 1대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20분 동안 이어진 침묵은 나상호가 깼다. 나상호는 연장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진영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뽑았다.
FA컵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1차전은 27일, 2차전은 30일 열린다.
/울산=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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