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30] 한국계 하원 4인방 재선 가능성..데이비드 김 입성 관심

김현 특파원 2022. 10. 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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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5명 도전..KAGC "현직 4명 당선은 무난"
州정부·의회 선거에 14명 출사표..하와이서 주정부 최고위 선출직 당선 주목
11·8일 열리는 미 중간선거에 나선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4인방.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화당 영 김 , 미셸 박 스틸 의원, 민주당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 사진은 SNS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정치권의 향배를 가늠할 11·8 중간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연방의회(상·하원)에 한국계 의원들이 얼마나 진입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5일(현지시간)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와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중간선거에는 5명의 한국계 후보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 모두는 하원의원 선거 출마자들로, 4명은 현직 하원의원이고 1명은 워싱턴DC 입성을 노리는 도전자다.

현직은 3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뉴저지주 3지구)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재선 고지를 노리는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 10지구) 민주당 의원, 영 김(캘리포니아주 40지구) 공화당 의원,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주 45지구) 공화당 의원이다.

이들 현직 의원들은 모두 당내 경선 및 오픈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무난히 통과해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오픈 프라이머리에는 당적과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출마하며 1, 2위 득표자는 11월 결선에서 하원의원 의석을 놓고 맞붙는다.

워싱턴 정가에선 이들 현직 의원들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국장은 전날(4일) 워싱턴DC 사무실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4명 다 (당선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송 국장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 의원의 경우 선거구 조정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 미셸 박 스틸 의원 선거구에 포함되면서 가장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부분들이 영향을 미치면서 아직까진 여론조사 결과들이 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 보도상으로는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상대인 대만계 제이 첸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거분석업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아직까지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앤디 김 의원의 경우엔 선거구 조정을 통해 기존 공화당 강세였던 지역이 민주당 성향으로 조금 바뀐 상황이지만,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유권자인 데다 상대 공화당 후보가 자금력이 풍부해 녹록치 않은 선거를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송 국장은 전망했다. 지난 7월말에 실시된 'RMG 리서치' 여론조사에선 김 의원이 44%를 얻어 상대 공화당 후보(38%)를 6%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 김 의원과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무난한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미 선거분석업체들도 두 의원에 대해선 대체로 '안정적인' 당선으로 분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민주당 후보. 사진은 페이스북 캡처.

현역 4인방과 함께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데이비드 김 민주당 후보가 워싱턴DC 의사당 첫 입성에 재도전한다.

변호사 출신인 김 후보는 지난 6월 치러진 오픈프라이머리에서 현역 의원인 지미 고메스 민주당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후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아시안계 라이징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의 선거 여건은 녹록지 않다. 김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2019년 인구통계 기준으로 한인 인구가 5만8400여명이 있지만,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절대 다수인 지역이다. 당초 히스패닉 인구비율은 59.1%였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조정을 통해 65%로 증가했다고 송 국장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김 후보가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선거 당시 47%를 득표해 고메즈 의원(53%)을 한 자릿수 격차로 따라붙는 선전을 펼친 바 있어 '기적의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계로 미 연방 하원에 첫발을 내딛은 사람은 1992년 김창준 전 공화당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이 1999년 1월 워싱턴DC 의사당을 떠난 뒤엔 20년 가까이 한국계 하원의원이 없었다가 2018년 앤디 김 의원이 유일하게 다시 발을 내딛었다. 이어 지난 2020년 선거에서 현역 '4인방'이 연방 하원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만약 현역들이 다시 미 의회 입성에 성공한다면 한미 관계 등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동석 KAGC 대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캐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되면 영 김 의원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화당 내에서 김 의원은 이념적으로 보면 중간적 리더십"이라며 "공화당 내에서 김 의원의 포지션은 매우 중요하고 긴요하다"라고 말했다.

11·8 미 중간선거에서 주정부 및 의회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후보들. 미주한인정치연합(KAPA) 홈페이지 캡처.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선 한국계 후보들이 각 주(州) 정부와 의회의 주요 선출직에도 상당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36개주 주지사와 부지사, 46개 주의회 의원, 시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주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한국계인 실비아 장 루크 민주당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하와이 부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하와이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계 부지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비아 장 루크 후보가 주정부내 권력서열 2위인 부지사에 당선된다면 전국 50개 주정부를 통틀어 한국계 미국인으로선 최고위 선출직에 오를 전망이다.

미주한인정치연합(KAPA)에 따르면 46개주 주의회 선거에도 한국계 후보 13명이 나선다.

한인 동포들이 밀집한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3명, 조지아주와 하와이주, 일리노이주에선 각각 2명, 워싱턴·위스콘신·텍사스·뉴욕주에서 각각 1명의 후보가 나선다.

헬렌 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의원과 이상현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시의원은 각각 필라델피아 시장과 페어팩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의원격)에 도전장을 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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