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IA 패배로 3위와 5위 순위 싸움 살얼음판으로 바뀌어..kt-NC의 10일 수원경기에서 3위와 5위가 모두 순위 결정될 수도[5일 경기 종합]

정태화 2022. 10. 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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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에 대한 시상식이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열렸다.[SSG 랜더스 제공]
3위와 5위 순위 싸움 셈법이 복잡해졌다. 게임차에서 앞서 가던 3위 kt 위즈는 삼성 라이온즈에 5위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에 각각 덜미가 잡힌 탓이다.

kt는 4게임을 남겨 놓고 2게임인 남은 키움 히어로즈에 승수에서는 1승이 뒤진 채 게임차없이 승률에서 1모 차리로 앞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5위 KIA는 3게임은 남겨 놓고 4게임 남은 NC에 1.5게임차로 쫒기고 있다. 따라서 준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둔 kt와 키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KIA와 NC는 이제 남은 한게임마다 살얼음판 승부를 벌여야 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연소, 최단경기 통산 150승에다 2012년 류현진 이후 선발투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했던 김광현(SSG 랜더스)은 1회에 4실점하면서 모든 기록을 내년 시즌으로 미루어야 했고 전날 패배로 PS 탈락이 확정됐던 삼성은 KBO 리그 최초로 48000안타와 오승환이 370세이브를 기록했고, 구창모(NC 다이노스)는 5년 연속 100탈삼진(통산 17번째) 기록을 세웠다.

삼성이 5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뷰캐넌의 호투와 피렐라의 4안타 맹타로 3위 싸움에 갈길이 바쁜 kt에 고춧가루를 뿌렸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뷰캐넌 11승+피렐라 4안타' 삼성, kt에 딴지걸어
삼성이 kt 연승에 제동을 걸며 3위 싸움을 미궁으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5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외국인투타자인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세 피렐라의 투타합작으로 kt를 7-4로 눌러 승리했다. 지난 7월 12일 이후 수원 5연패 탈출하며 올시즌 절대 열세(5승11패)였던 kt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삼성은 8회초 대타로 나선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날려 KBO 최초 팀 통산 48000안타, 그리고 9회말에 등판한 오승환은 역시 최초 통산 370세이브를 달성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역대 40번째 100타점-100득점 주인공이 됐다.

뷰캐넌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째. 지난달 6일 대구 키움전 이후 5연승 질주이자 지난해 7월 8일 대구 kt전 이후 kt전 4연패도 함께 벗어났다. kt전 승리는 지난해 4월 9일 이후 544일만이다.

반면 KT는 지난달 25일 창원 NC전 이후 5연승 행진이 마감되면서 4위 키움과도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1모가 앞선 살얼음판의 3위 자리를 지켰다. 평소 연속안타를 잘 허용하지 않는 고영표는 6회초 한타자도 못잡고 5연속안타를 내주며 5실점으로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이 바람에 4개의 홈런을 몰아치고도 패했다.

무엇보다 kt는 이날 패배로 키움과의 3위 싸움이 더욱 아리송해졌다. 키움이 남은 2게임에서 2연승을 할 경우 kt는 남은 4게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3~4위의 경우 동률이 될 경우 두 팀간의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를 결정함에 따라 승률에서는 키움이 8승7패1무로 앞서기 때문. 이에 따라 1승이 적은 kt가 키움에 앞서 3위로 준플레이오프전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키움보다 앞으로 2승을 더 보태야 한다.

구창모 11승투로 NC, 롯데 눌러 살얼음판 5위 싸움 이어가
5강이 절박한 NC가 구창모의 개인 최다승을 앞세워 롯데를 눌렀다.

NC는 창원 홈경기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구창모의 호투와 8번 오영수의 3안타 3득점, 9번 김준원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하위 타선이 제때 터져주면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시즌 65승(72패3무)를 마크, 이날 5위 KIA가 LG에 패하면서 간격이 1.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5강 탈락 트래직넘버 2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창모는 5-0으로 넉넉하게 앞서던 6회초 롯데 고승민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3실점을 했으나 6이닝동안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으로 11승째를 올렸다.

올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시즌 시작하고도 55일만에 5월 28일 첫 선발로 나서고도 19게임만에 11승을 올리면서 개인 최다승으로 KBO 리그 최고 좌완투수로를 스스로 입증했다. 이날 9탈삼진도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NC는 이날 승리로 남은 4게임에서 모두 승리를 한 뒤 3게임이 남은 KIA가 1승2패를 하도록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반면 KIA가 2승1패를 하면 NC가 이날 승리까지 포함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5강에서는 탈락한다.

NC는 구창모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3회 하위타선인 오영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주원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잡은 뒤 상위타선인 손아섭과 박건우의 빗맞은 안타가 이어져 3점을 뽑고 5회에도 오영수의 2루타,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희생플라이,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침묵하던 롯데도 6회초 한동희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고승민이 구창모의 147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포(시즌 5호)로 3점을 만회하며 추격전을 폈으나 6회에 전주원의 3루타, 7회에는 신인 천재환의 데뷔 첫 홈런포가 터지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SSG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최연소 , 최단경기 15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했지만 1회에 4실점하면서 한꺼번에 모든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SSG 랜더스 제공]
우승 시상식을 지켜봐도 승리는 내주지 않은 두산, 김광현에 일격.
KBO 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한 두산의 자존심의 발로였을까? 잠실에서 SSG의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시상식을 지켜봐야 했던 두산이 SSG에 승리를 내주지는 않았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1회말 SSG의 에이스 김광현을 강승호의 역전 2점홈런 등 4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전에는 KBO 리그 41년 사상 처음으로 1위를 한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SSG 시상식이 열려 구단주인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 민경삼 대표와 김원형 감독, 주장 한유섬 이하 선수단이 3루측에 도열한 가운데 KBO 허구연 총재로 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이 덕분인지 SSG는 1회초 베테랑 김강민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선제 2점 홈런으로 두들기며 우승 시상식을 빛낸 축포로 장식했다. 정용진 부회장도 관중석에서 박수를 보내며 SSG의 잔치 분위기는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축포는 오래가지 못했다.

KBO 리그 최연소, 최소경기 150점에 2012년 류현진(한화)에 이어 10년만에 선발투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하는 김광현이 믿을 수 없게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던 것.

1회 선두 타자 정수빈부터 연속 3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고,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줘 1점을 허용했고 양석환을 병살타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강승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2-0으로 순식간에 2-4로 역전이 되고 말았다.

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던 강승호의 이 홈런 한방으로 김광현은 모든 기록을 내년으로 미루어야 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은 순식간에 2.13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여전히 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지켰다. 시즌 3패째(13승).

SSG는 7회초 무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재원의 초구가 내야 플라이, 김성현이 병살타로 물러나서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8번 타자 이재원이 힘이 들어간 스윙으로 초구 직구를 건드려 3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성현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기회가 사라졌다.

반면 두산 선발 브랜든은 1회 2실점 한뒤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동안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분좋은 5승째를 올렸다.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의 완벽투가 빛났다.

'에이스 모드 김윤식 8승투+김민성 쐐기 2점포' LG, KIA에 설욕
전날 KIA에 패해 SSG의 우승을 지켜봤던 LG가 하룻만에 KIA의 5위 가는 길에 제동을 걸었다.

LG는 5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후반기 에이스 모드 김윤식의 완벽투와 김민성의 쐐기 2점포을 앞세워 KIA에 10-2로 완승했다.

전날 KIA에 패해 선두 추격이 무위로 끝나고 2위가 확정됐던 LG는 이날 15안타로 10득점을 하며 지난달 9월 20일 광주 KIA와의 2연전에서 연거푸 두자릿수 점수를 올린 이후 12게임째만에 두자릿수 득점으로 최근 부진한 타선이 되살아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시름 덜게 됐다.

LG는 시즌 85승으로 구단 사상 역대 한시즌 최다승을 이어갔고 홀드왕 정우영은 35홀드를 기록했다. 9월부터 확실한 에이스 모드로 탈바꿈한 김윤식은 김윤식이 5⅓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8승째(5패)를 올렸고 홀드왕이 확정된 정우영은 시즌 35홀드를 기록했다. 특히 김윤식은 9월~10월 6게임에서 4연승, 평균자책점 0.79의 뛰어난 모습으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KIA는 0-3으로 뒤지던 6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9월 21일 LG전 이후 9게임만에 홈런포(시즌 17호)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7회초에 4실점에다 9회초에 3실점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KIA는 3게임을 남겨 놓고 5위 확정 매직넘버가 그대로 2가 유지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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