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1발 비정상 낙탄..민가에서 700m 지점 '쿵'

이세연 입력 2022. 10. 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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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한미 연합 사격 과정에서 쏜 우리 군의 지대지 탄도 미사일, 현무-2가 발사 직후 엉뚱한 지점에 추락했습니다.

출입이 제한된 군 기지 안에 떨어졌는데 불과 7백m 거리에 민가가 있어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하얀 섬광이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커다란 불덩어리가 되어 다시 아래로 떨어집니다.

어젯밤 11시쯤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우리 군이 쏜 현무-2C 미사일 1발이 발사 직후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미사일은 공군 비행단 내 골프장으로 떨어졌습니다.

원래 동해 방향으로 날아가야 했지만,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후방인 서쪽, 즉 비행단 내부로 추락한 겁니다.

발사지점으로부터 후방 1km 지점에서 탄두가 발견됐고, 추진체는 여기서 400m 더 뒤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탄두가 폭발하진 않았지만, 추진체가 튕겨 나가는 과정에서 연료 등 추진제가 타면서 1분 정도 큰 불꽃이 일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탄두가 발견된 곳에서 남쪽으로 불과 700m 거리에 민가가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은 현장 안전 상황을 확인한 뒤 에이태큼스 사격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약 1시간 50분 뒤 에이태큼스 4발 사격을 진행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 생산업체 등과 함께 탄약 이상 유무를 전수조사하고, 현무2-C 운용 중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무-2C는 2017년 6월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기존 현무-2의 비행거리를 800km 이상으로 늘린 사거리 연장형입니다.

올들어 3차례 북한 미사일 대응 사격에 쓰였고, 앞선 2차례 사격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시청자 김희수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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