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고점 지났나..물가 두 달째 상승 폭 둔화
[KBS 울산] [앵커]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두 달 연속 둔화되며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가격이 언제든 다시 상승할 수 있고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주유소 입니다.
지난 7월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울산의 휘발유가격이 최근에는 1,600원 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1,600원 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서정선/남구 신정동 : "별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주유할 때 (값이) 조금 내려가는 건 기분이 좋죠."]
동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3% 올랐습니다.
지난 7월 6.1%가 오르며 14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은 뒤 두달 연속 오름폭이 둔화되고 있는 겁니다.
품목별로는 움식과 숙박비 상승률이 8.8%로 가장 높았고 교통비, 식료품, 주택·수도,전기요금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농축산물가격은 품목별로 등락폭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변준호/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 주무관 : "태풍과 빠른 추석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오른 품목은 배추 77.5%,무 72.5%로 크게 인상되었으나 쌀 -19.9%, 사과 -17.2% 등이 인하되어 인상 폭이 둔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장기화 등으로 원자재가격이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고, 전기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게다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가능성도 울산 경제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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