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쐈지, 역사를 썼지..저지, AL 첫 62홈런 고지

김경학 기자 2022. 10. 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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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전 선두 타자로 1회 솔로포
'청정 거포' 최다 홈런 신기록 세워
기쁨은 동료들과 함께 나누지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62호 홈런을 친 뒤 홈 플레이트로 마중 나온 팀 동료를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알링턴 |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마침내 62호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저지는 텍사스 선발 투수 제주스 티노코의 시속 142㎞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62호 홈런을 쳤다.

지난달 29일 토론토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로저 매리스가 1961시즌 세운 61홈런이었다. 다만 내셔널리그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1시즌 배리 본즈(73개), 1998시즌 마크 맥과이어(70개), 1998시즌 새미 소사(66개), 1999시즌 마크 맥과이어(65개), 2001시즌 새미 소사(64개), 1999시즌 새미 소사(63개) 순이다. 그러나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 모두 약물 복용이 확인돼 일부 팬들은 공식 기록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날 홈런으로 저지는 ‘청정 타자’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갖게 됐다.

역사의 순간 에런 저지가 5일 텍사스전 1회초에 상대 선발 제주스 티노코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노려 시즌 62호 홈런을 치고 있다. 알링턴 | AP연합뉴스

저지는 최근 5경기에서 삼진을 7개나 당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고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신기록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홈런으로 각종 전망과 우려를 일시에 털어냈다. 저지는 경기 뒤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역사적인 선수들과 함께 거론되는 건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모든 팬이 앉아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나도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홈런 직후 팀 동료들은 홈 플레이트 앞으로 달려와 저지에게 축하를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로 “새 역사를 썼다. 또 다른 역사도 쓸 수 있다”고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대기록을 세운 저지는 2회초 두번째 타석 때는 삼진을 당해 2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양키스는 2-3으로 패했다. 동부지구 선두 양키스는 6일 텍사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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