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썩어빠진 검찰 XX들 전부 박살내줄 거야" 선전포고(진검승부)

박효실 2022. 10. 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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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수목극 ‘진검승부’ 출처 | KB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목검을 메고 다니는 검사 도경수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진범과 그를 비호하는 썩은 검찰 지도부에 전쟁을 선포했다.

5일 KBS2수목극 ‘진검승부’ 첫 방송에서 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의 ‘4차원 검사’ 진정(도경수 분)의 좌충우돌 검찰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진정은 경찰이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리치펀드 김형균 회장을 체포하는 현장에 등장해, “검찰이 직접 데려가겠다”며 회장을 데리고 사라진다.

진정은 김회장을 태우고는 “검찰이 명예만 있고 생활비가 없다보니 언젠가 한번 회장님을 뵙고 싶었다”며 노골적으로 스폰서를 제안했다. 김회장이 느물느물 웃으며 바라보자 진정은 “비자금 내역담은 장부를 정리하셔야 될거다”라며 꿀팁을 주고는 다리 위에 내려준다.

진정의 말을 듣고 폐차장에 숨겨둔 비자금 장부를 찾아 달려간 김 회장은 미끼를 던지고 뒤를 밟은 진정을 마주치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폐차장엔 이미 김 회장의 수하가 무기까지 챙겨들고 와있던 상황.

검찰수사관 이철기(연준석 분)가 뒤따라오지 않은 걸 알고 당황한 진정은 전화를 했고 전화기를 빼앗아든 선임검사 신아라(이세희 분)는 “형사부에서 증거 없다고 풀어준 놈을 왜 잡아?” 라며 진정의 지검 복귀를 명령했다.

이래저래 스텝이 꼬인 진정은 결국 차에 늘 갖고다니던 목검으로 혼자 현장을 정리했다. 다음날 남의 사건을 들쑤시고 다니는 진정 때문에 혈압이 오른 신아라는 “당장 시말서 써”라며 소리쳤고 진정은 폴더 속에 가득한 N번째 시말서를 고쳐썼다.

시시한 사건배당에 지친 진정은 서초동 여성살해사건 파일을 보자 눈이 반짝였다. 범인 김효준(이우성 분)의 면회를 간 진정은 살해 후 다음날 자수한 이유를 물었다. 심드렁한 표정의 김효준은 “피곤해서 자고 일어났다. 사람이 질기더라”면서 살해하느라 힘을 많이 써서 피곤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뭔가 찜찜한 느낌을 받은 진정은 조서를 유심히 살폈다. 형사부 회식에 빠지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던 진정은 결국 신아라에게 걸려 끌려갔고, 회식을 소집한 형사부 차장검사 이장원(최광일 분)이 건배사를 하던 중에 쩝쩝 회를 먹다가 쫓겨났다.

면회때 본 김효준이 왼손잡이 시계를 차고있던 것을 생각해낸 진정은 살해 현장을 다시 찾았고, 범행도구에서 발견된 지문이 모두 오른손이었던데 의아함을 느낀다.

한편 술이 취한 이장원은 복사시미를 내놓은 요리사가 왼손으로 술잔을 받았다며 “너 이 XX 내가 누군데? 나 차장검사야”라며 주먹을 휘두르려 했다. 이장원의 진상짓에 다들 얼굴을 찡그린 가운데 부장검사 김태호(김태우 분)는 “보는 눈이 많다”며 말리고 이장원을 돌려보냈다.

진정은 현장수사가 이상했음을 직감하고 담당 경찰을 찾아가서는 “영상자료 지우고 얼마나 받았냐”고 찔러봤고, 경찰의 몸싸움을 유발해 휴대폰을 몰래 훔쳐내선 포렌식을 맡겼다.

포렌식 결과 사건접수 후 대포폰으로 통화한 기록과 ‘장롱에 있는 돈 뭐야? 비자금이야?’라는 아내와의 문자메시지를 포착했다. 촉이 온 진정은 다짜고짜 경찰을 납치, 위협해 누군가로부터 김효준 수사 영상을 지워달라고 지시를 받았음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김효준은 자필진술서를 왼손으로 썼지만, 현장의 범인 지문은 오른손이었다”는 내용도 자술서에 담았다. 김효준이 진범이 아니란걸 확인한 진정은 김효준에게 “난 너한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거야. 근데 네가 범인이 아니라면”이라며 진술서를 내밀었다.

하지만 잠시 동요하는듯 하던 김효준은 “나 범인 맞아. 내가 그 여자 죽였다고, 됐지?”라며 미소지었다.

서초동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흉악범죄에 대한 기소가 늦어지자 검찰의 의도적 수사뭉개기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은 언론의 비판 도마에 올랐다. 결국 이장원은 진정에게 “수사에서 손떼라”고 통보한다.

진정에 이어 사건을 맡게된 오도환(하준 분)은 거대한 배후가 있는 것 같다는 진정의 말에 공판연기신청을 하겠다고 하고는 사건을 일사천리로 기소해버렸다. 이미 오도환은 사건을 배당받으며 이장원의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이장원은 “이번 사건이 기회 중에 기회다. 남부지검 부장 자리가 공석인데 어때?”라고 말했다.

결국 재판에서 선 김효준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진정과 함께 사건의 배후를 팠던 신아라는 격분해 동기인 오도환에게 “꽤 큰 거 약속 받았나봐? 이장원 차장한테”라며 비아냥 거렸다.

마침 진정도 찾아와 “왜 그랬냐?”며 오도환을 다그쳤다. 진정의 도발에 발끈한 오도환은 “너 여기가 뭐 정의 이런 게 실현되는 곳인 줄 아냐? 기회만 되면 조작하고 기소도 유예하는 곳, 혼자 나대는 불량품 따위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 그게 여기 검찰이야. 진 검사”라며 이죽거렸다.

분노에 찬 얼굴로 오도환을 노려보던 진정은 “넌 대체 날 뭘로 보는 거냐. 착각하지마. 여기가 썩어빠진 데라는 것 나도 알아. 그런데 모르는 척 넘어가주니 너희들이 자꾸 선을 넘어. 근데 이번엔 너무 갔어. 늬들같은 XX들 전부 박살내줄 거야”라며 주먹을 휘둘렀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진정과 신아라는 김태호와 함께 사건조작의 배후 이장원을 잡기위해 힘을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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