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인기과 전문의 고령화.. 산부인과·외과 평균 53세

최은경 기자 2022. 10. 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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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필수의료 강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산부인과·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비인기과목의 전문의 고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 과목 인기가 떨어지면서 인기 과목에 비해 젊은 의사가 충원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5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필수의료 7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비뇨의학과·신경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2세였다. 필수의료 7과목의 경우 3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이 전체 18.58%에 불과했다.

필수의료 중에서도 산부인과·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이 53세로 가장 높았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경우 30대 이하 비율이 전체의 12.78%에 불과한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34.66%, 26.75%에 달해 전문의 고령화 현상이 가장 심각했다. 외과 역시 30대 이하 비율은 13.76%였고, 50대와 60대는 각각 31.03%, 25.53%에 달했다.

반면, 흔히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으로 불리는 인기과 6과목 전문의 평균 연령은 48.1세였다. 이들 과목 전문의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25.04%로, 필수의료 과목에 비해 약 6.46%p 높았다. 지난해 전공의(특정 과목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해 수련 중인 의사) 지원율 1위였던 재활의학과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인기 과목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30대 이상 전문의 비율도 33.78%로 가장 높았다.

신현영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특정과 기피 현상이 해당과 전문의의 고령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가 불가피한 만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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