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 스님 "불교중흥 역사 열겠다" 선언
대한불교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 스님(사진)이 5일 취임 법회를 봉행하고 ‘불교 중흥 시대’를 선언했다.
조계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법회를 열었다. 진우 스님은 취임사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밝혀 온 한국 불교의 가치는 ‘요익중생(饒益衆生·중생을 이롭게 하다)’이었다”며 “부처님께서 결코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평생을 길 위에서 전법을 하신 뜻은 뭇 생명의 요익과 안락, 그리고 평안과 평화를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는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임기 4년간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종교계 인사, 불자 등 약 1만명(조계종 추산)이 참석해 신임 총무원장의 취임 법회를 지켜봤다.
진우 스님은 지난 8월 총무원장 선거에서 중진 스님들의 합의 추대로 단독 입후보, 투표 없이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담양 용흥사 주지, 백양사 주지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선거 입후보 직전까지 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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