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이 수비 고충 어필했지만..맨유 신입생, 그럼에도 수비 명령 무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입생 안토니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맨유는 지난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4승 3패(승점 12)로 리그 6위에, 맨시티는 6승 2무(승점 20)로 리그 2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맨시티의 공격에 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맨유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내줬고, 전반에만 필 포든, 엘링 홀란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0-4로 전반을 마감했다. 여기에 라파엘 바란까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수비는 더욱 흔들렸다. 

그나마 후반전에는 반전을 도모했다. 맨유는 안토니의 만회골로 1-4의 상황을 만들었고, 후반 투입된 앙토니 마르시알이 멀티골을 넣으며 결국 3-6으로 경기를 종료했다. 하지만 포든과 홀란드에게 각각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굴욕적인 패배와 함께 4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맨유의 패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중 쉽게 실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수비진은 전반적으로 맨시티의 공격진을 통제하지 못했다. 특히 우측면이 크게 허물어졌다. 잭 그릴리쉬와 베르나르두 실바의 침투를 쉽게 허용하며 지속적으로 기회를 내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의 선수를 뒤쫓고, 수비를 도우라는 명령을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에게 맨시티가 압박을 가할 때 디오고 달롯을 도와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 메시지는 훈련 세션에서부터 킥오프 전에 전달됐다. 그러나 안토니는 측면 수비를 잊은 것처럼 보였고, 텐 하흐 감독은 격분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도중 달롯은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텐 하흐 감독에게 어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이날 달롯은 전반 2분 만에 경고를 받으며 남은 시간 동안 수비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측 윙어로 출전한 안토니의 수비 가담이 매우 절실했지만, 안토니는 소극적으로 수비를 도우며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도 이러한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윙어가 그들의 풀백을 도왔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는 문구와 함께 라이언 긱스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사진을 게재했다. 스콜스는 이날 좌우 윙어로 나선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를 저격하며 수비 가담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