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서 미술품 팔았더니 1분 완판..구매자 절반은 이들 [인터뷰]

강민호 2022. 10. 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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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컬처사업팀 이지원 대리
미술품이 감상의 영역을 넘어 재테크의 수단으로 확장되어 '아트테크' 열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홈쇼핑도 아트테크 열풍에 동참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그 핵심에는 지난해 연말에 신설된 '컬처사업팀'이 자리 잡고 있다. 컬처사업팀은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유명 작가, 신진 작가들의 콘텐츠 발굴, 문화 콘텐츠 단독 기획, 오프라인 전시 개최 등 컬처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컬처사업팀 신설 이후 롯데홈쇼핑은 현재까지 총 12회 방송, 20여 명의 작가 작품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매회 작품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시청자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6월부터 월 1회 방송에서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지원 대리는 롯데홈쇼핑 컬처사업팀에서 컬처전문관 '방구석컬처관' 및 온라인 아트페어 '롯데 온에어 아트위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대리는 "가장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모바일 TV를 통한 작가들의 작품 판매"라며 "TV보다 모바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품 판매를 위해 가장 먼저 이뤄지는 일은 온라인 판매 수요가 있으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갤러리, 새로운 판매 채널을 개척하고 싶은 갤러리들을 섭외하는 일이다. 갤러리들을 통해 작품, 작가들을 제안 받은 이후, 해당 작가와 접촉해 모바일 방송 출연 및 작품들을 조율한다. 대부분의 작품은 MZ 타깃 맞춤 작품을 제안받거나 롯데홈쇼핑 단독 작품을 신규로 제작하기도 한다. 작가들이 방송을 위해 신규 작품을 제작하는 소요 기간은 평균 1개월에서 최대 6개월 정도다. 단독 작품을 신규로 제작해 판매하는 것은 롯데홈쇼핑 컬처사업의 차별점이다.

컬처사업팀의 노력은 완판 행진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5월 모바일 TV '엘라이브'에서 판매한 김지희 작가의 '실드 스마일' 시리즈는 원화 2점과 트렁크 10점 등 총 12점을 선보여 방송 시작 1분 만에 12점이 모두 완판됐다. 900만원대 고가 제품도 오픈과 동시에 판매됐으며, 해당 작품들을 구입한 고객들의 절반이 MZ세대였다.

지난 4월에는 '돼지'를 작품의 핵심 소재로 활용해 풍자와 해학을 담은 팝 아티스트 한상윤 작가의 작품도 방송 시작 5분 만에 첫 원화 작품이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600만원대 고가 작품을 포함해 원화 6점이 완판됐다.

최근 진행한 '롯데 온에어 아트위크'에서는 MZ세대 사이에서 스타 작가로 꼽히는 김제언 작가의 원화 6점이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으며, 유명 도넛 브랜드 노티드, 걸그룹 오마이걸 앨범 재킷 작업에 참여한 이슬로 작가도 단시간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 대리는 "신설 당시만 해도 작가들이 홈쇼핑을 통한 작품 판매를 생소해 하고, 신뢰도, 인지도 부분에서도 많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갤러리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진행한 온라인 아트페어 형식인 '온에어 아트위크'를 롯데홈쇼핑 타이틀,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작가들의 작품을 알리고 국내 컬처사업 판로를 다양하게 지원하고 개척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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