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벼랑끝 약자 218명 도왔다
민간 후원금 도움으로 물품 제공
일용직으로 일하는 A씨(60대)는 90세 노모가 최근 다리 골절로 수술하게 되자 병간호를 위해 일을 그만뒀다. 월세도 밀리고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했다. A씨는 경기도가 운영 중인 ‘긴급복지 핫라인’의 문을 두드렸다. 전문 상담원은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에게 A씨 사연을 연계했다. 해당 시는 현재 A씨에게 긴급복지 생계급여 지급과 함께 주거급여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수원 세 모녀 사건’ 대책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해 41일 만에 218명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 기준 긴급복지 핫라인과 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복지 분야 문의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주민은 모두 397명이다.
경기도는 이 중 218명을 기존 복지제도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민간 후원금의 도움을 받아 물품을 제공하는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나머지 179명은 상담이 진행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지난 8월25일부터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가동했으며, 지난 9월5일부터는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031-120)’를 함께 운영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긴급복지 위기상담을 하다 보면 사회적 편견으로 쉽게 도움 요청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복지사각 발굴 지원시스템 개선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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