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를 충남으로" 범도민추진위 힘찬 출발
내달 국회서 범국민 토론회도
충남도가 현재 서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충남 논산·계룡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충남도는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가 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범도민추진위에는 도내 사회단체대표자회의와 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 188명, 도의원과 시·군의원 225명, 학계 12명 등 모두 491명이 참여했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대학 총장, 충남연구원장 등 50명은 고문단으로 활동하면서 범도민추진위를 지원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범도민추진위는 앞으로 육사 충남 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220만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대통령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전방위로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3월 육사의 충남 이전을 약속한 바 있다. 범도민추진위는 11월 국회에서 육사를 충남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범국민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조길연 도의회 의장, 홍문표·김종민 국회의원, 백성현 논산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육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범도민추진위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현재의 육사는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어 생도들이 사격 등 군사훈련을 위해 논산 등 전국으로 출장을 가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육사의 조속한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범도민추진위는 이어 “윤 대통령이 후보일 때 육사의 충남 이전을 약속하면서 큰 기대를 가졌지만, 육사 동문과 군의 강한 반대로 이전은 논의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도민들의 기대는 절망과 분노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논산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가 있고 국방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있으며, 계룡에는 3군 본부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충남 논산·계룡 지역이 육사 이전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남은 육사를 유치해 튼튼한 국방의 뿌리인 육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 균형발전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7%가 육사의 지방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7.7%는 육사의 논산·계룡 이전에 찬성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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