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7년 차 박은빈, 우영우·엄마 얘기에 눈물..배우로 쭉 살 생각 없었다('유퀴즈')[종합]

오세진 2022. 10. 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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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록' 대세 배우 박은빈의 단단하고도 겸손한 인품이 보여졌다.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는 휴식기를 끝내고 반가운 얼굴을 비쳤다. 유재석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지냈습니까?”라며 안부를 물었다. 조세호는 “한 우물만 팠다. 토크의 한 우물만 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우물'이란 주제로 나온 게스트 중 김한민 감독이 있었다. 이순신 감독 이야기로 무려 10년 째 영화를 찍는 김한민 감독의 출연에 모두 반가움을 표했다. 김한민 감독은 1700만의 '명량', 700만의 '한산'을 기록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김한민 감독이 유재석과 조세호를 배우로 쓴다면 '격군'으로 쓸 거란 말에 조세호는 적잖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김한민 감독은 "박보검도 격군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한민 감독은 “격군이지. ‘명량’ 때 박보검도 노를 저었는데요. 배수봉 역할로”라고 말하면서 “보검이가 그 영화를 찍고 ‘배우의 기본을 익혔다’라고 감사하다고 명절마다 연락이 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믿고 보는 배우, 대세 배우 박은빈이 등장했다. 3개월 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은) 신드롬으로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박은빈은 유재석과 조세호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유재석은 “항간에 저희가 휴식기를 가질 때 ‘우영우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져서 쉰다’라는 말이 있었다”라고 묻자 박은빈은 “아니다. 정말 이렇게 오히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겸손하게 인사했다.

박은빈은 현재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유재석은 “얼마 전 드라마 브랜드 평판 1위에다 얼마 전 드라마 ‘연모’로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올해에 박은빈 씨가 좋은 일이 정말 많다”라고 말하자 박은빈은 “저도 2022년이 특별한 한 해로 기억할 것 같다”라며 감사함을 한 번 더 전했다.

신드롬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이전 작품들인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까지 모두 흥행을 이끌었다. '연모'의 경우 종영한 지 1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팬이 존재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고, '스토브리그'의 경우 야구 팬들의 스로브리그 시즌이 되면 항상 언급되는 드라마일 정도다.

이런 박은빈이지만 사실 배우를 계속할지, 그런 것에 대해 무조건 목표가 있던 건 아니라고. 박은빈은 “현재 시점에서는 한 우물을 판 거 같지만, 저는 꼭 이걸 해야겠다, 이런 적은 없다. 언제든 상처를 받거나 그러면 저에게 맞는 길로 가려고 기반이 되려고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은 “나에게 맞는 길을 가려고 내 안에 있는 것을 쌓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차분하게 심정을 밝혔다.

박은빈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개념이 잡히기 전부터 다른 사람으로 살다 보니, 작품 안에서는 그들의 인생이 기승전결 안에서 완결이 된다. 그러면 그들을 보내줘야 한다. 그래서 전 늘 제가 ‘누구인가’가 궁금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저를 살폈던 게 저를 아끼는 방법이 되었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까지는 안 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한우물만 관련되면 꾸준한 사람인 거 같다. 차분한 꼬맹이라서, 계속 지치지 않고 인내심이 강해서 끈기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박은빈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세호는 “우영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없냐”라고 물었는데 박은빈은 당황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박은빈은 “저 이거 말하다가 운 적이 있다. 저도 영우처럼 고독하게 있었다. 그래서 약간 좀 수도꼭지가 되는 거 같았다. 제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많은 분이 뭐라고 하시던, 어떻게 보시든 우영우만큼은 내가 세계 최고로 사랑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끝까지 지켜져서 다행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뿌듯하다”라며 이유를 말했다. 박은빈은 “우영우 변호사님, 당신을 알게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마음 속 깊이깊이 사랑할 거고 영원히 행복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한 후 울컥한 표정이 됐다.

이어 박은빈은 모친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박은빈은 “엄마 버튼은 정말 치명적인 거 같다. 엄마, 엄마 덕분에 이렇게 살 수 있다.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좋은 인생의 멘토로서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엄마 사랑해”라고 말한 후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박은빈은 “애청자로서, ‘유퀴즈’가 순항하길 바라고 있다”라며 응원해 훈훈함을 잃지 않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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