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최초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 20주년.."하나님이 고치시고, 우리들은 봉사한다"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2. 10. 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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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최초의 무료 병원인 다일천사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일천사병원과 함께 해온 이들은 "병원의 설립도 기적이었지만, 20년 간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이야 말로 더 큰 기적"이라며 기도와 후원, 봉사로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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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다일천사병원, 개신교 최초의 무료병원…지난 2002년 개원
외국인노동자·노숙인·주민등록말소자 등 소외이웃 돌봐와
지난 20년 동안 9만 6천5백여 명 거쳐가
"순수 민간 후원으로 20년 넘게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이 기적"
의료 봉사자 1백 명 등 4만 6천여 명의 봉사자 함께 해

[앵커]
개신교 최초의 무료 병원인 다일천사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일공동체는 병원 설립일인 지난 4일 20주년 감사 예배를 드리고, 지난 20년의 수고와 헌신을 돌아보며 변함없는 사랑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개신교 최초의 무료병원으로 문을 연 다일천사병원.

병들어 죽어가지만 돈과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했던 가난한 이웃들의 눈물이 천사병원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일천사병원은 '하나님이 고치시고, 우리들은 봉사한다'란 정신 아래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들에게 의술을 넘어, 인술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다일천사병원의 진료 모습.


지난 20년 간 다일천사병원을 거쳐간 환자는 모두 9만 6천 5백여 명.

미등록 외국인노동자와 노숙인, 주민등록말소자 등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의 아픈 육체 뿐만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과 영혼을 따뜻한 손길로 치유해왔습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다일천사병원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까, 왜 많은 환자들이 금방 나을까? 이유는 하나라는 거예요. 하나님이 치료하시고 우리들은 봉사한다는 자세로 하는데,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니깐. 흰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들이 10분, 길면 30분, 어떨 때는 한 시간 가까이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들어줬다는 거예요. 그런 병원은 아마 대한민국에 하나 일 겁니다."

특별히, 다일천사병원은 정부의 지원 없이 오로지 순수 민간 후원으로 운영돼 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습니다.

지금까지 전문 의료 봉사진 1백 여명을 비롯해 4만 6천 여 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20년 동안 한 달도 빠짐없이 매달 만원 이상 후원을 이어온 후원자들도 558명에 이릅니다.

지난 4일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진행된 다일천사병원 20주년 감사예배 및 후원자의 밤.

다일천사병원과 함께 해온 이들은 "병원의 설립도 기적이었지만, 20년 간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이야 말로 더 큰 기적"이라며 기도와 후원, 봉사로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혜경 목사 / 다일천사병원 초대병원장]
"주로 다일천사병원은 (봉사를) 저녁에 근무 끝나고 오셨거든요. 그 의사 선생님들 선한 손길들 한 분 한 분이 다 생각나는 거예요. 밤마다 밤마다 생각이 나고, 지금도 계속해서 생각이 나네요. 우리 다일 가족들이 모두 이뤄낸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입니다."

[정필훈 명예교수 /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우연히 다일천사병원이 개원한다는 라디오 뉴스를 듣고서 인연을 맺게 돼서, (함께 했던) 그분들 도움이 아니었으면 수술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름 모르게 와주셨던 마취과 선생님들…누구 한 사람 힘으로 수술할 수 없습니다."

한편, 다일천사병원은 구순구개열과 심장병, 척추측만증으로 고통 받는 해외 아동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지원하는 등 종교와 국경을 초월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병원 안에 무의탁 노인들이 남은 여생을 평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노인보호 회복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결같은 봉사와 헌신은 그 자체가 복음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다일천사병원은 "20년 전에 비해 의료복지제도가 발달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한다"며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 당하는 이웃들이 없도록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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