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5위 경쟁..'대패' KIA, NC에 1.5경기 차로 쫓겨(종합)

이상철 기자 문대현 기자 2022. 10. 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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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KT도 삼성에 덜미, 4위 키움과 0경기 차
김광현은 마지막 등판서 삐끗, 1점대 ERA 무산
KIA 타이거즈 선수단. 2022.4.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문대현 기자 = 5위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발목을 잡히며 가을야구 매직 넘버 2를 줄이지 못했다. 6위 NC 다이노스는 KIA가 주춤한 사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10으로 대패했다.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 경쟁은 KIA가 이날 LG를 이기고 NC가 롯데에 발목이 잡히면 종료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날(4일) 잠실 경기에서 LG를 8-3으로 제압했던 KIA는 하루 뒤 장소를 바꿔 치른 대결에서 일격을 당했다.

KIA는 68승1무72패를 기록, 65승3무72패가 된 NC와 격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KIA는 3경기, NC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KIA가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올라 있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따내야 자력으로 5위를 차지, 와일드카드(예외규정)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KIA가 먼저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결정타가 부족했다. 2회말 1사에서 김선빈과 황대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 3루가 됐는데 박동원이 삼진, 이우성이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기회를 놓친 KIA는 곧바로 위기에 봉착했고, 실점을 했다. 3회초 토마스 파노니가 서건창과 허도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가 됐고, 이후 박해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KIA는 3회말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박찬호가 연거푸 2루, 3루 도루에 성공해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침묵,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KIA는 결정적 한 방까지 맞았다. 4회초 파노니가 김민성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0-3으로 벌어졌다.

끌려가던 KIA는 6회말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김윤식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날려 2-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최형우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선빈과 황대인이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흐름이 끊긴 KIA는 7회초 대량 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파노니가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했고, 무사 만루 위기서 출격한 장현식도 이상호에게 밀어내기 볼넷, 문보경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어졌고, KIA는 9회초에도 3실점을 하며 완패를 당했다.

구창모. 2022.6.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NC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롯데에 7-3 승리를 거뒀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었고, NC 타선도 13안타를 때려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11승(5패)째를 올린 구창모는 2015년 프로 입문 후 개인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NC는 3회말 안타 5개와 병살타 1개를 묶어 3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5회말에는 박민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손아섭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 격차를 벌렸다.

호투하던 구창모가 6회초 고승민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실점을 했지만, NC는 곧바로 6회말 2사 1루에서 김주원의 1타점 3루타가 터져 승기를 잡았다. 7회말에는 천재환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롯데 이대호는 이날 마지막 원정 경기를 소화했는데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홈 경기를 마친 후 영구결번식과 은퇴식을 치르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2022.8.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경기에서 갈 길 바쁜 3위 KT 위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삼성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KT를 7-4로 제압, 수원 원정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8패)째를 올렸다.

KT는 이 패배로 5연승이 중단됐고, 78승2무60패로 4위 키움 히어로즈(79승2무61패)와 격차가 '0'으로 좁혀졌다.

KT는 4경기, 키움은 2경기를 남겨뒀는데 이 결과에 따라 최종 3위의 주인이 가려지게 됐다.

삼성은 1-1로 맞선 6회초 김현준과 구자욱, 호세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 이원석 등 6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4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9회말 앤서니 알포드와 장성우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4-7,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구원 등판한 오승환이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시즌 31세이브이자 통산 370세이브를 기록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의 5회말 2사 2,3루 상황 위기를 넘긴 SSG 김광현이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김광현을 앞세운 '정규시즌 우승 팀' SSG 랜더스를 5-2로 격파했다.

두산은 1회초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1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허경민이 김광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만루가 됐고,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양석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이후 강승호가 김광현의 직구를 통타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2회초부터 6회초까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안타 2개만 맞으면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8회말 2사 2루에서는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 타선에 호되게 당한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최연소 및 최소경기 150승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고, 시즌 내내 유지했던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도 2.13으로 치솟았다. 이날 경기가 김광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2010년 류현진 이후 12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고 돌아온 김광현은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우지 못했다. 김광현은 13승을 기록했지만 두산전에서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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