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상식 전북감독 "김진수, 벤치서도 감독 이상으로 제 역할" [현장인터뷰]

김용일 2022. 10. 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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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벤치서도 감독 이상으로 제 역할."

울산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웃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경기 중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주장 김진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2 FA컵 4강전 울산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3분 터진 조규성의 결승포로 2-1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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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김진수, 벤치서도 감독 이상으로 제 역할.”

울산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웃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경기 중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주장 김진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2 FA컵 4강전 울산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3분 터진 조규성의 결승포로 2-1 신승했다. 지난 2020년 통산 네 번째 FA컵 정상에 오른 전북은 2년 만에 또다시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지난 2017년 이 대회 첫 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 울산은 4강에 탈락했다.

전북은 전반 12분 원두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9분 바로우의 왼발 중거리포로 균형을 이뤘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 울산 레오나르도가 비신사적으로 박진섭과 충돌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우위를 안았다. 결국 울산을 지속해서 몰아붙인 끝에 연장 후반 3분 조규성의 한 방으로 웃었다.

김 감독은 “연장까지 가는 승부여서 힘들었다. 다행히 승부차기까지 안 가고 이겼다.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멀리서 응원 온 팬에게 승리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사흘 뒤 K리그1 35라운드에서 다시 울산을 상대하는 것을 언급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다시 좋은 승부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성 못지 않게 김진수의 활약도 컸다. 변함 없이 왼쪽 풀백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그는 후반 39분 불의의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연장 내내 벤치에서 선수를 독려하며 온 힘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김진수는 (부상 부위가 허벅지) 뒤근육이다. 체크해야 한다. 피로가 많이 쌓여서 걱정되는데, 내일 체크해서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수는 주장 역할이다. 운동장 밖에서나, 안에서나 활발하다. 모든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준다. (오늘도) 벤치에서 감독 이상으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줘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몸 상태 체크 잘해서 다가오는 K리그나, FA컵, 그리고 월드컵에서도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승골 주인공 조규성에 대해서는 “전역하고 우리에게 단비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가 오며넛 측면 한교원, 바로우가 살아나는 것도 있다”고 만족해했다.

전북은 FA컵 결승에서 대구FC를 1-0으로 누른 FC서울과 격돌한다. 김 감독은 “지금 선수 몸상태나 의지는 물론, 후반기에 강한 전북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이 올라온 것에 특별한 감정은 없다. 당장 8일 경기 준비를 잘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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