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 잘라 고의 방류?"..'정어리 폐사' 원인 조사 난항

김효경 2022. 10. 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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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마산만 곳곳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폐사 어류의 수거 작업이 엿새째 이어졌습니다.

폐사 규모만 약 90톤에 이르는데요,

어종은 알려진 것과 달리 청어가 아닌 '정어리'로 추정되는데, 고의 방류인지, 환경적 요인인지 여전히 폐사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산만 앞바다, 어선 한 척이 떠있습니다.

배가 떠난 자리에 은색빛 물체가 둥둥 떠있습니다.

어민들은 일부 어선들의 고의 방류라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어선들이 어종을 구분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물고기를 잡아 들인 뒤 무게에 못 이겨 방류하는 과정에서 떼죽음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수명/창원시 구산면 욱곡어촌계장 : "고기를 잡아가지고 양이 많으니까 배에 다 못 실으니까 그냥 물 밑에 버려가지고 그런 현상이 오는 식입니다."]

해경도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성욱/창원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조업한 어선들에 의해서 폐사된 어류가 배출되는 과정에서 수사적인 측면에서 들여다 볼 부분이 있는지 다각도로 여러 방면을 통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마산만 일대에서 발견된 폐사 물고기는 약 90톤으로, 막바지 수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문/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 수산과장 : "폐사체에 대한 병리 검사, 해수 온도라든지 해수의 어떤 용존산소량 농도라든지 이런 부분을 전반적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죽은 물고기의 어종을 '정어리'로 파악했습니다.

폐사 원인에 대해서는 바다 환경의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마산만 일대 수온은 23도 안팎으로 '고수온'으로 보기 어려운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수심별로 수온을 재고, 산소부족 물덩어리 등의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조사 중입니다.

수산과학원은 오는 9일쯤 폐사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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