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못 넘긴 고영표..KT, 3위 싸움 더 험난해졌다 [수원 리포트]

강산 기자 2022. 10. 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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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노리는 KT 위즈가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암초를 만났다.

KT는 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7로 졌다.

5연승을 마감한 KT(78승2무60패·승률 0.565)은 이날 경기 없이 쉰 4위 키움 히어로즈(79승2무61패·0.564)와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만 1리 앞선 3위를 지켰지만, 향후 순위경쟁은 매우 험난해졌다.

KT는 올 시즌 키움과 상대전적에서 7승1무8패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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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역전타를 허용한 kt 선발 고영표가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노리는 KT 위즈가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암초를 만났다.

KT는 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7로 졌다. 5연승을 마감한 KT(78승2무60패·승률 0.565)은 이날 경기 없이 쉰 4위 키움 히어로즈(79승2무61패·0.564)와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만 1리 앞선 3위를 지켰지만, 향후 순위경쟁은 매우 험난해졌다.

5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투수 고영표가 6회 와르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고영표는 1-1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 김현준부터 강민호까지 5명의 타자를 상대로 잇달아 안타를 맞는 등 흔들리며 4점을 헌납했다. 5회까지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KT는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투입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자 애썼지만, 오히려 8회까지 매회 실점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2-7로 뒤진 9회말 앤서니 알포드-장성우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이미 벌어진 틈이 너무나 컸다.

애초 KT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겨놓고, 키움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키움의 잔여경기가 2게임에 불과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 한결 편안하게 순위싸움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경우의 수도 줄었다.

KT는 올 시즌 키움과 상대전적에서 7승1무8패로 밀렸다. 키움과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순위가 뒤로 밀린다는 뜻이다. 반드시 키움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해야 하기에 부담이 상당하다. 게다가 두 팀 모두 2무승부를 기록 중이라 동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키움이 잔여경기 2게임을 모두 패할 경우 KT는 2승(2패) 이상만 거두면 된다. 그러나 키움이 1승이라도 거두면 KT에 허락된 패배는 단 한 번뿐이다. 키움이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KT는 최소 3승1무 이상을 거둬야 한다.

문제는 우천 순연된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와 2경기를 정규시즌 종료 예정일(8일) 이후인 9일과 10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8일까지 KT가 2승, 키움이 2패를 기록한 상황이 아니라면 막판까지 총력전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4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야 한다. “막판까지 알 수가 없다”던 이강철 KT 감독의 고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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