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으로 100억 원대 필로폰 반입
[KBS 대전] [앵커]
최근 마약과 관련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건강식품으로 속여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한 태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양만 100억 원대에 이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복을 입은 경찰이 하얀색 가루가 든 봉지를 집어 올립니다.
["방에 한 봉지 있다. 한 봉지."]
필로폰 1.3kg으로 4만 3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이 국내 마약유통조직 총책인 33살 태국인 A 씨의 집에서 찾은 겁니다.
경찰은 필로폰 등 마약류 3kg을 건강식품으로 속여 국제 특급우편을 통해 밀반입·유통한 A 씨와 조직원, 구매자 등 태국인 40명을 검거한 뒤 이 가운데 마약을 소지하거나 마약류가 검출된 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라오스에서 필로폰 등 다량의 마약류를 콜라겐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했습니다.
판매는 SNS를 통해 충남과 전북 등 전국에서 현금 거래로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노동 강도가 심해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마약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마약 범죄가 천 6백여 건으로 4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일구/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한국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걸리거나 하면 강제 출국하면 된다.' 이런 심리 때문에 더욱 외국인 중심으로 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외국에서 마약을 유통하는 공급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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