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열린 마음으로 협의 지속" 바이든, 윤 대통령에 친서 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한국이 제기한 우려를 두고 “한·미 간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5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의 바이든 대통령 명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에서 IRA를 언급한 것을 “진전된 협력 의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친서로 우리 측 우려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표명한 것”이라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 만남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성과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친서에는 북한의 지난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관련 내용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연쇄 무력 시위를 두고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가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 방안을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일 간에는 공조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6일 기시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의 IRBM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한 것과 달리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두고는 즉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늘 한·미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긴밀한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실질적 액션을 수반하는 동맹 차원의 한·미 안보협력과 군사협력, 한·미·일 안보협력이 북한의 긴장 고조 움직임과 함께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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